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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인’, ‘초산’ 1700m, 1900m 국산마 최고기록 경신
-서울경마공원 1000m 마의 1분 돌파 기대
최근 빨라진 주로 덕을 보며 연이어 서울경마공원 신기록이 작성돼 경마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7월 5일(토) 제10경주(외1 1800m 핸디캡)에 출전한 6세 암말 ‘화주’, 1800m를 1분54초9로 주파하며 서울경마공원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이 기록은 지난 주 YTN배에서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펙트챔피언’이 공동우승을 차지하며 작성한 1분55초2를 0.3초나 경신한 것으로 당분간 깨지기 힘들 것으로 평가되었던 1800m 1분55초의 벽을 넘어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같은날 제9경주(국3 1700m 핸디캡)에 출전한 3세 암말 ‘천지인’과 7월 6일(일) 제10경주(국1 1900m 핸디캡)에 출전한 4세 암말 ‘초산’도 각각 1700m, 1900m 국산마 최고기록을 작성했다. 주파기록은 1분51초2와 2분03초7로 국산마 최고기록을 각각 0.2초, 0.7초 경신했다.
기록경신이 이루어지는 것은 경주마의 능력향상이나 경주질 향상 측면에서 쌍수를 들어 환영할만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의 기록경신은 경주마 능력향상 보다는 가볍고 빠른 주로 덕분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4월 후반부와 5월 초반 연이어 신기록이 작성될 때도 본지는 다각도로 그 이유를 분석해 보도한 적이 있다. 그 때 분석은 ‘계속되는 비로 인해 주로 상태가 잘 다져져 경주마가 빠른 기록을 작성할 수 있는 슈퍼주로’가 기록경신의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것이었는데 최근 상황도 이와 비슷하다. 연이어 주중엔 비가 내린 후 주말엔 날씨가 좋아져 겉은 평상시 주로와 비슷해 보이나 속은 말 그대로 ‘슈퍼주로’라는 것이 경마관계자들의 공통된 견해다.
최근 연이은 기록경신에 대해 한 전문가는 “다른 거리에서 기록이 작성되는 것도 의미 있겠지만 이번 기회에 1000m 기록도 경신되었으면 좋겠다. 10년 이상 이어지고 있는 1000m 1분00초3의 기록이 깨지고 59초대 기록이 세워진다면 한국경마의 발전을 의미하는 상징적 기록이 될 것이다”라는 견해를 밝혔다.
각종 기록이 경신되는 지금 1000m에서도 마의 1분 벽이 깨질 것인가가 경마인들의 새로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서울경마공원 거리별 최고기록
거리 최고기록 일시 마필
1000m 1:00.3 1992.09.25 ‘대련’
1200m 1:13.4 1999.09.19 ‘자당’
1400m 1:25.3 2003.06.29 ‘꿈마을’
1700m 1:49.8 1999.06.26 ‘아담’
1800m 1:54.9 2003.07.05 ‘화주’
1900m 2:01.9 2001.08.26 ‘포트오먼’
2000m 2:08.2 2003.05.04 ‘다함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