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폐기능과 지구력 향상에 도움
- 본지, 지난주부터 훈련현황 게재

수영훈련을 마치고 출전한 경주마들이 비교적 높은 입상율을 보이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한 주간 입상마들의 훈련현황을 분석한 결과, 수영훈련을 마치고 출전한 마필들이 그렇지 않은 경주마들에 비해 훨씬 높은 입상율을 보인 것.
특히 지난주 토요일(7월5일)은 유독 수영훈련을 마치고 출전한 경주마의 입상율이 높은 하루였다. 1경주 ‘대동맥’(정평수 기수), 2경주 ‘태백섬광’(문세영 기수), 5경주 ‘금상’(임대규 기수), 6경주 ‘용소골’(김민수 기수)과 ‘상하이턴’(우창구 기수), 7경주 ‘고고낭낭’(김동균 기수), 12경주 ‘저스트어러브탭’(이신영 기수) 등이 수영훈련을 마치고 출전해 입상에 성공한 것. 특히 2경주의 ‘태백섬광’과 6경주의 ‘용소골’은 고액배당을 터트리며 우승을 차지해, 수영훈련을 마치고 기량이 급상승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까지 나올 정도였다.
수영훈련은 대략 3가지 이유에서 실시한다.
첫째는 부상으로 장기간 휴양을 거친 경주마들이 가벼운 몸 풀이 운동으로 수영훈련을 하는 경우다. 아무래도 휴식기를 거쳤기 때문에 바로 경주로훈련을 하면 다칠 위험도 있고, 무리한 운동도 피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둘째는 다리가 안 좋은 경주마들이 수영훈련을 하는 경우다. 경주마들은 고질적으로 다리에 질병이 많고, 특히 심한 경주마는 경주로훈련 도중 다칠 위험도 있기 때문에 수영훈련으로 경주로 훈련을 보충하는 것이다.
셋째는 심폐기능과 지구력 보강,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해서 수영훈련을 하는 경우다. 수영훈련은 호흡이 많기 때문에 심폐기능 강화에 아주 좋은 훈련이고, 더위에 지친 경주마들에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서도 좋은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수영훈련=기량상승”이란 섣부른 진단은 금물이다. 위에서 밝혔듯 수영훈련은 주로훈련을 보강하기 위해 하는 보조운동일 뿐이고, 또한 문제가 있어서 하는 경주마들이 많기 때문이다.
한편 본지에서는 지난주부터 경주 프로그램에 주로훈련과 더불어 수영훈련을 함께 게재함으로써 경마팬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