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 제7경주에 대해 많은 논란이 일고 있다.
심의 사항이 발생한 해당경주의 심의 시간이 꽤 길어졌기 때문.
심의에만 대략 15분이 소요되자 일부에서는 순위변경이 아니냐는 의문까지 제기됐던 것.
이날 발생한 심의 상황은 문세영 기수의 5번‘청담축제’가 결승선 전방 약 250m 지점에서 내측 사행을 하며 안쪽에 있었던 6번‘돋나’의 주행을 방해한 것과 1번‘과천의명예’ 또한 5번‘청담축제’에 영향을 미쳤느냐 등이다.
이후 결승선 통과 순위는 5번‘청담축제’가 1위, 심승태 기수의 4번‘대봉산’이 추입으로 2위, 최고 인기를 모았던 1번‘과천의명예’(유상완)가 3위를 기록했다.
더군다나 이 경주는 쌍승식 마권이 발매됐기 때문에 심의 결과에 따라 여러 가지 마권이 적중 여부가 뒤바뀔 수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 심의 시간이 길어지며 모니터를 통해 신형철, 문세영 기수 등이 비춰지자 전반적인 분위기는 1위마 ‘청담축제’의 순위변경이 유력한 쪽으로 기울었다.
“심의 시간이 길면 순위변경이 나온다”는 생각이 경마팬들 사이에서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
그러나 심판 위원의 설명과 함께 도착 순위대로 순위를 확정한다는 방송이 나오자 적중한 팬들은 안도의 숨을, 혹시나 순위변경을 바랐던 팬들은 아쉬움의 한숨을 내몰았다.
이날 상황에 대해 심판실 관계자는 “심의 시간이 길어진 것은 결승선 전방 250m 지점에서 두가지 상황이 겹쳤기 때문이다. 첫 번째는 5번‘청담축제’가 내측사행으로 6번‘돋나’의 주행에 영향을 준 것에 대해 심의한 결과 ‘돋나’의 신형철 기수의 제어하는 동작 자체만을 갖고 봤을 때는 5번‘청담축제’의 순위변경도 가능했지만 ‘돋나’의 발걸음이 이미 무뎌졌다는 점을 고려해 순위변경 사유까지는 되지 않았고, 두 번째는 1번‘과천의명예’가 또한 내측사행으로 5번‘청담축제’에 영향을 줬는지 심의한 결과 유상완 기수의 노력으로 주지 않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즉, 복합적이 상황이 발생하면서 심의가 길어진 것이고, 피해마의 피해 정도가 도착 순위에 영향을 줄 정도가 아니어서 순위변경까지는 일어나지 않은 것이라는 의미다.
한편 ‘청담축제’의 문기수는 순위 변경은 당하지 않았지만 6번‘돋나’의 주행에 영향을 줬기 때문에 경마일 2일간 기승 정지의 제재를 받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