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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00m 최고 주파기록 타이, “1분55초2!”
- 한국 전역 및, 전 세계 200여개국에 생방송
외산 최강자를 가리는 제3회 YTN배 경마대회는 미국산 개별거래마 ‘언어카운티들리’(5세, 거, 김효섭 기수)와 ‘퍼펙트챔피언’(3세, 수, 박태종 기수)의 공동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외산 1군 최강자 8두가 1800m 핸디캡 방식으로 경주를 치른 이번 YTN배 경마대회는 경주의 박진감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몰고 온 대회가 됐다. 우선 한국경마 80년 동안 처음 있는 경마대회 공동 우승이었다. 여기에 두 경주마의 기승 기수가 현역 최고의 기수로 정평이 나있는 박태종 김효섭 기수였다는 점, 또한 두 마리의 1800m 주파기록은 1분55초2로 지난 AJC 경마대회에서 ‘골드머니’가 세운 동 거리 최고 기록과 타이기록으로 해당 거리 기록 보유마가 무려 3마리로 늘어났다는 것도 흥미진진한 뒷 이야기로 남았다.
이번 YTN배 경마대회는 최고 부담중량을 부여받은 ‘다함께’(김창옥 기수), 단독선행의 ‘퍼펙트챔피언’, 디지틀조선배 포함 복승률 100%의 주인공 ‘아일랜드피버’(문세영),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마 ‘보헤미안버틀러’(방춘식 기수), 절치부심 재기를 노린 ‘찰리스카즈’(천창기 기수), 최근 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토창고’(이성일 기수), 2군마로 과감하게 점핑 출전한 ‘언어카운티들리’ 등 출전마 8두중 7두가 팽팽하게 대접전을 이룰 것으로 예상돼, 그야말로 외산 지존을 가리는 한판승부였다. 물론 부산 조교사로 전업을 앞둬 고별전을 치른 김창옥 기수의 ‘다함께’가 최고 인기를 모으고 있었지만, 결과에 대해 섣부른 예측은 어려웠던 경주. 특히 ‘퍼펙트챔피언’, ‘토창고’, ‘언어카운티들리’등 외산마 세대교체를 준비하고 있는 신예 기대주들이 출전해, 경주를 더욱 혼전으로 몰고 갔다.
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본 결과, 단독선행을 나선 ‘퍼펙트챔피언’과 막판 그림 같은 추격전을 선보인 ‘언어카운티들리’가 동반 우승을 차지하며 완벽한 세대교체를 이룬 것으로 평가됐다. 반면 최고 인기를 모은 ‘다함께’는 인코스 선입작전으로 최상의 레이스를 펼쳤으나 3위에 그쳤고, 복승률 100%의 주인공 ‘아일랜드피버’는 중위권에서 시종 고전한 끝에 4위를 차지한 것에 만족해야했다.
물론 우승을 차지한 두 마리의 경주마가 각각 54kg(‘퍼펙트챔피언’), 54.5kg(‘언어카운티들리’)의 부담중량을 짊어져 3위를 차지한 ‘다함께’(59kg)보다 4.5kg-5kg의 부담중량을
덜 달고 뛰어, 앞으로 어느 정도의 검증은 더 필요로 할 전망이다.
한편, 이번 YTN배 경마대회는 한국 전역에서 생방송 된 것은 물론이고, 전 세계 200여개 국(북극, 남극, 알래스카 제외)에 3개의 위성을 통해서 동시 생방송돼 화제를 몰고 왔다.
【김중회 기자 rigno@krj.co.kr】
우승 조교사 인터뷰
- 경마대회 첫 우승인데, 소감은
▲ 첫 우승인 만큼, 물론 기쁘다.
상대마의 추격으로 종반 조마조마한 마음이었는데, 공동 우승을 차지하게돼 무척 기뻤다. ‘퍼펙트챔피언’은 워낙 기본 능력이 출중한 마필이고, 아직 3세인 점을 감안했을 때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을 기대하고, 경마팬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기를 기원해본다. (김윤섭 조교사)
▲ 물론 말할 수없이 기쁘다.
2군마로 1군 경마대회에 점핑하는 과감한 출전이었기 때문에 사실 기대반 우려반으로 출전했는데, 말이 잘 뛰어줬고 기수가 잘 타줘서 공동 우승의 영광을 차지한 것 같다. 이 기쁨을 경마팬 모두와 함께하고 싶고, 앞으로 더 좋은 말로 성장시키기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김택수 조교사)
- 개별거래마 강세, 빨라지는 외산마 세대교체!
이번 제3회 YTN배 경마대회에서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펙트챔피언’이 나란히 동반 우승을 차지, 지난 2002년부터 시작된 외산 개별거래마의 강세와 세대교체의 가속화를 실감케 했다.
이미 지난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보헤미안버틀러’가 우승을 차지하며 불붙기 시작한 개별거래마 강세는 ‘메도우이헌터’, ‘골드머니’, ‘다우존스’, ‘아일랜드피버’ 등으로 이어졌고, 여기에 상반기 외산 최강을 뽑는 이번 YTN배 마저 ‘퍼펙트챔피언’과 ‘언어카운티들리’가 동반 우승해 앞으로 외산마 판도는 개별거래마외엔 명함을 내밀기가 어려울 전망이다. 더욱이 점점 더 좋은 외산 개별거래마가 수입되고 있는 현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YTN배 우승마 2두의 상승세도 연말 그랑프리쯤에는 또 다른 새로운 외산 개별 거래마의 출연으로 무너질지도 모를 일이다.
아무튼 계속되는 외산 개별거래마들의 강세는 외산 경주의 질을 높이는데 앞장서고 있으며, 그만큼 한국경마의 수준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음에 틀림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