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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00초까지 판별 가능한 정밀 판독 디지털카메라로도 차이 가려내지 못해
1922년 서울에 사단법인 조선 경마구락부라는 경마시행체가 등장한 시점을 보통 한국경마의 시작으로 여긴다. 그 이후 8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 한국경마는 신설동, 뚝섬시대를 거쳐 현재의 과천 서울경마공원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80년 한국경마사에 추가될 진기록이 6월 29일(일) 제9경주 YTN배 경마대회에서 작성되었다. 1/1,500초를 판별하는 정밀 판독사진으로도 순위를 가려내지 못하고 ‘언어카운티들리’, ‘퍼펙트챔피언’ 두 마리가 경마대회 공동우승을 차지한 것.
그 동안 수많은 경마대회에서 코차이의 명승부는 자주 있었지만 사진판정에서도 순위를 가려내지 못한 공동우승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밝혀졌다.
선행을 나서 끝까지 버틴 ‘퍼펙트챔피언’과 대추입으로 역전을 노린 ‘언어카운티들리’가 극적인 승부를 펼치며 결승선을 통과하자 팬들 사이에선 누가 이겼는지를 묻는 질문과 나름대로의 분석으로 관람대가 술렁거렸다. 그리고 사진판정,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지나고 나온 결과는 동순위, 한국경마 역사상 첫 경마대회 공동우승이었다.
시상식에는 김효섭 기수가 기승한 ‘언어카운티들리’와 박태종 기수가 기승한 ‘퍼펙트챔피언’이 동시 입장하며 팬들의 환호를 받았고 마주, 조교사, 기수, 관리사들도 공동으로 시상대에 오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이 날 공동우승을 차지한 ‘언어카운티들리’와 ‘퍼펙트챔피언’은 1800m를 1분55초2로 주파하며 또 하나의 강자 ‘골드머니’와 최고기록 타이를 이뤄 더욱 화제를 모았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