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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위원회 구성, 공개모집 공고 등 일정 추진하지 못하고 있어
지난 6월 11일(수) 윤영호 전(前) 한국마사회장이 이임식을 가진 이후 농림부에선 마사회장 공개모집을 발표했다. 하지만 공모제가 발표된 후 2주가 넘도록 농림부에선 어떤 구체적인 방안도 발표하지 않고 있어 상당기간 한국마사회장이 공석으로 남아 있을 전망이다.
공모제의 실무를 담당하는 마사회 측에서는 현재 완전히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마사회장 임명권을 가지고 있는 농림부에서 지침을 내려 주어야만 실무를 진행할 수 있는데 현재로선 어떤 지침도 내려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 공개모집에 있어서 중요한 추천위원회 구성이 당장 이루어진다고 해도 신임 마사회장의 선출까지 한 달 이상이 걸린다고 보면 현 상황에선 한국마사회장 공석상태가 장기화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한국경마 80년 역사상 처음으로 시도되는 한국마사회장 공개모집이라는 혁명적 변화여서 그런지 상급기관인 농림부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다. 농림부 한 관계자는 “임명제 당시에도 한, 두달 이상의 공석상태가 있었지만 별 문제없이 마사회가 운영되었다. 마사회장 인사문제는 미묘한 사안인 만큼 신중을 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한국마사회장 공개모집은 단순히 농림부와 한국마사회 간에 결정될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보편적인 시각이다. 청와대와 민주당 등의 정치권의 입장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경마산업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일부에서는 “청와대와 여권의 파워게임이 벌어지고 있다”라든지 “정부나 여권이 현재 노동계 하투(夏鬪)나 기타 사회문제들과 맞물려 한국마사회장 건을 다룰 시간적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공모제 시행이 미루어지고 있다”라는 ‘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경마산업 관계자들은 “매출액 급감, 부산·경남 경마장 본부장 인사 등 쌓인 현안을 처리하기 위해서도 한국마사회장 공석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또한 뜻 있는 경마인들은 “새역사가 창조되는 만큼 새로운 한국마사회장은 우리 경마산업 발전에 정말 필요한 인물이 모집 되어야 한다”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석 기자 guardme@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