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사포`, 제주일보 경마대회 석권으로 무관의 설움 씻어!

지난 6월 15일(일) 경주거리 1200미터 제 8경주로 펼쳐진 제 10회 제주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정명일 기수와 호흡을 맞춘 `직사포`가 치열한 접전 끝에 우승하여 데뷔이후 경마대회를 처음 우승하여 그동안의 무관의 설움을 씻었다.
이날 경주에서는 제주경마공원 최고의 재래마 10두의 마필이 출전한 만큼 최근 보기 드문 박빙의 승부가 펼쳐져 관객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였는데 결국 정명일 기수와 호흡을 맞춘 `직사포`가 1분 36초 8으로 우승해 2003년도 재래마 최우수 중거리 경주마 타이틀과 함께 우승상금 1,932만원을 거머쥐었다.
`직사포`는 1998년도 3월 1일 데뷔한 마필로서 이번 경마대회 출전마중 2위한 `황제천하`와 더불어 가장 나이가 많았고 경주 출전경험은 총 77전으로 가장 경주경험이 많았다.
이번 경마대회는 경주 전부터 경마전문가들은 `황제천하`, `요격기`, `직사포`,의 노장마와 `출세`, `너울가지`등의 신예마들의 대결을 예상했다.
그러나 신예마중 `너울가지`가 3위로 선전을 펼쳤으나 노련미를 앞세운 노장마들의 완승으로 경주는 마무리되었다.
운명의 오후 4시 25분, 경주시작을 알리는 빵빠레 소리와 함께 발주기를 박차고 나온 최고의 재래마 10두는 경마팬들의 환호성과 함께 본격적인 레이스는 시작되었고 선행을 잡기 위한 치열한 작전이 시작되었다.
경주초반 구영준 기수의 `지존등극`과 이날 경주의 우승후보 중 하나였던 `출세`가 선두를 형성하였고 그 뒤를 선입마인 `황제천하`  바짝 뒤？고 이날의 우승마 `직사포`는 중위권을 형성하기 시작했다. 경주 중반 `지존등극`과 `출세`는 계속 선두 그룹을 형성하며 fp이스를 전개하였고 `황제천하`와 `직사포`가 중위권을 이뤄 선두를 맹추격 하고 있었고 우승 예상마 중 하나였던 `요격기`는 부진을 면치 못하며 후미 그룹에 쳐져있었다. 4코너를 선회하면서 이날의 주인공인 `직사포`와 `황제천하`가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후미 그룹에 쳐져 있던 `요격기`와  `너울가지`도 괴력의 힘을 발휘하며 본격적인 선두 다툼에 불을 당겼다. 결승선 전방 약 200미터 지점 누구도 예측하지 못하는 그야말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치열한 각축전이 펼쳐지기 시작했고 경마팬들의 함성은 경마공원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순간 `황제천하`가 앞으로 나서며 우승을 하는 듯 했으나 `직사포`의 지칠줄 모르는 힘이 끝까지 따라 붙는 `황제천하`와 `너울가지`를 밀어내고 결국 결승선을 먼저 통과해 제주일보배 경마대회를 석권했다.
      


작 성 자 : 김중회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