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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상대로 ‘샤베이비’자마, 3,820만원 최고가!
- 마방TO제&하자마 처리보상, 계속 숙제로 남을 듯
제6호 태풍 소델라의 영향으로 악천후 속에 지난 18일(수) 펼쳐진 제주 국산마 2차경매가 62%의 낙찰율을 보이며, 비교적 순조롭게 막을 내렸다.
생산자협회(회장/현대영)는 지난 16일까지 20명 안팎의 마주만이 구매를 신청해 적신호가 들어오기도 했지만, 다행히도 17일 구매자가 대거 몰려 상장 두수(50두)와 비슷한 수의 구매자수(46명)가 참여했다고 밝혔다. 또한 50두의 상장마중 31두가 낙찰됨으로써 62%의 낙찰율을 기록, 역대 다른 경매에 비해서는 못하지만 최악의 파행으로 치달은 국산마 1차경매에 비해서는 많은 낙찰율을 보였고, 평균가도 2,095만원으로 다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경주마 적체로 인한 마방TO제 실시로 인해 경주마가 제때 마방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에 이번에 낙찰된 경주마는 빨라도 7월은 지나야 마방에 도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미 국산2세마가 한 두 이상 입사한 마주의 경우는 9월 이전에 마방을 배정 받기 어려운 형편. 이에 대해 구매를 희망한 한 마주는 “마방이 모자라 최악의 경우 올해 입사를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고는 싶은데, 과연 사야될지 의문이다”며 아쉬움을 토로, 마방TO제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또한 그로 인해 입사 이전에 발생하는 사고 역시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물론 3개월간 농협가축공제보험(낙찰가의 1.8%, 판매자 부담)에 들어 최소한 3개월 이전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판매가의 80%까지 보상이 가능하지만, 3개월이 지나도 입사하지 못하는 경주마는 구매자가 추가로 보험에 가입해야 할 수밖에 없다.
한편 이번 국산마 2차경매는 금악목장 트레이닝 경매와 내륙 생산자협회 경매와 마찬가지로 최저 입찰제가 실시됐으며, 이에 따라 실제 호가 경매는 재경매 없이 2시간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한국마사회 소유 경주마는 지나치게 낮은 가격(A등급: 1,500 B등급: 1,250 C등급:950)에 예가가 상장돼, 민간목장의 예비경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치열한 경쟁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그로 인해 한국마사회 소유분 15두는 지난 1차경매와 마찬가지로 100% 낙찰율을 보여, 50%의 낙찰율에 못 미친 민간목장과 많은 대비를 보였다. 관심을 모았던 최고 낙찰가마는 3,800만원으로 최고 예가를 기록한 ‘샤베이비’자마가 3,820만원에 낙찰 47조 김병용 조교사의 품으로 들어갔다. 또한 ‘샤베이비’자마와 더불어 최고가를 기록할 것으로 관심을 모았던 코리안더비 우승마 ‘하비동주’의 동생 ‘가화’자마는 예상보다 낮은 가격인 3,500만원의 가격에 낙찰 17조 김점오 조교사의 품으로 들어갔다.
한편 그간 꾸준히 경매의 정례화를 주장한 생협 측은 다음 경매는 예정대로 9월에 치러진다고 밝혔고, 또한 18개월령 경주마도 예정대로 상장된다고 밝혔다.
〈표〉 상위 10두 낙찰마 현황
낙찰자 모마 부마 예가 낙찰가
정몽규 샤베이비 피어슬리 3,800 3,820
박종호 가화 프로포슈어 1,550 3,500
임우근 바쿠아치 빅서 1,250 3,000
김명자 새피라알리바이 로스트마운틴 1,250 3,000
김대권 아씨에라 리비어 1,250 2,800
김도윤 나이스슈거스파 퍼시픽바운티 1,550 2,800
박시용 애펄팜걸 빅서 1,250 2,700
구자선 베티즈랩소디 리비어 1,250 2,700
최상섭 쉬저미쓰 사이코배블 1,250 2,700
이상홍 큐트익제큐티브 사일런트워리어 1,550 2,600
【제주=김중회 기자rin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