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앤플라이’, 안장 뒤바뀌어 “1kg 더 달고 뛰었다!!”

- 정찬근 조교사, 경마시행질서 위반으로 과태금 100만원
- 김익수 조교보 역시 같은 사유로 과태금 20만원

지난주 일요경마 4경주에 출전한 ‘풀앤플라이’(기수 고성이)가 실제보다 1kg이 많은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를 뛴 것이 밝혀져, 해당 조교사와 조교보가 일제히 징계를 받았다.
사건은 장안소에서 안장이 뒤바뀌는 바람에 일어났다. 4경주에 출전한 3번 ‘풀앤플라이’(부담중량 56kg)와 5경주에 출전한 3번 ‘새한검’(부담중량 57kg)이 공교롭게도 모두 3번 게이트를 부여받았고, 이 과정에서 4조 마방 김익수 조교보의 부주의로 안장이 뒤바뀐 것. 더욱이 장안소에서 안장을 얹는 것은 조교사 입회하에만 가능하나, 4조 정찬근 조교사는 입회하지 않았고 대신 김익수 조교보가 안장을 얹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4경주의 3번 ‘풀앤플라이’의 경주가 끝난 후 후검량 과정에서 밝혀져, 다행히도 5경주의 3번 ‘새한검’은 정상적으로 57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경주에 출전했다. 이로 인해 ‘풀앤플라이’의 정찬근 조교사는 경마시행질서 위반 및 검량 규정 위반으로 100만원, 같은 사유로 김익수 조교보는 20만원의 과태금을 제재 받았다.
심판실의 정형석 부장은 “조금만 신경 썼으면 발생하지 않았을 사건인데, 안타깝다”고 밝히면서, “이미 여러번 조교사들에게 공지하고, 교육한 사항으로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고 다시 발생해서도 안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경마시행질서 위반중에서는 가장 강한 과태금 100만원을 제재했으며, 결코 과한 제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입장을 밝혔다.
한편, 이에 대해 4조 정찬근 조교사는 “전적으로 잘못을 시인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