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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포·주암 지역 포함해 총 3곳
―경주로 혹사 일정부분 덜 수 있을 듯
―마필관리사들, 외부 시설물 및 관리에 문제점 지적
서울경마장에도 훈련전용주로가 생긴다.
한국마사회는 이미 훈련전용주로 건설과 관련한 설계용역 및 업체 낙찰을 마치고 현재 설계 및 인허가를 추진 중에 있으며 지난 8일에는 조교사·기수·관리사 등 경마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다.
훈련전용주로는 훈련과 경주시행으로 혹사당하고 있는 서울경마장 경주로를 보호하고 경주마 훈련에 효율성을 높일 목적으로 건설되며 마사회는 총 공사비 147억원을 들여 오는 8월부터 12월까지 공사를 마칠 계획이다.
1400여두의 경주마를 가용하고 있는 서울경마장은 그동안 훈련전용주로 없이 경주용과 훈련용을 병행하면서 매주 5∼6백두 이상의 경주마가 새벽 시간대에 몰려, 경주로 혹사가 심각한 것은 물론 경주마끼리 충돌하는 사고까지 빚어져 많은 문제점을 드러냈었다.
그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 경주로 관리와 경주마 훈련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마사회는 총 3곳에 경주마훈련전용주로를 건설할 예정이며, 주암마사·삼포마사, 그리고 현재 외승코스로 사용되는 지역 등이 해당된다.
하지만 마사회의 이같은 계획에 대해 경주마 훈련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조교사·기수·관리사 등은 훈련전용주로 건설 예정 부지에 들어서 있는 외부 시설물과 훈련전용주로 자체의 효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즉, 외승훈련주로의 경우 인접한 기수숙소의 주차장이 훈련에 상당 부분 방해를 줄 우려가 있고, 훈련전용주로내에 위치해 있는 테니스장·쓰레기하차장과 같은 외부 시설물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이 잦을 경우 경주마 방역에도 위험이 따를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트레이드밀, 워킹머신, 원형마장과 같은 훈련보조시설이 더욱 절실한 상황에서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으며 3군데에나 훈련전용주로를 건설하는 것은 비용 낭비일 뿐만 아니라 현재의 인력으로는 효과적인 관리도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마사회는 경주로 혹사 방지와 경주마 보호를 위해 훈련전용주로 건설은 반드시 이뤄져야 하며, 일부에서 제기하고 있는 문제점에 대해서는 관련 부서끼리 논의해 보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