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인 1백33명... 협회비 공제 거부로 논란 예상
-‘코토바’ 회원 마주도 대거 참여... 집행부 반대세력 결집으로 관심
마주협회내 또다른 마주모임이 결성됐다. ‘경사모’(가칭 경마를 사랑하는 마주모임)가 그것으로 지난달 2일(토) 창립한 ‘코토바’(한국경주마생산자마주회) 회원들도 대거 참여해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경사모’가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22일(금). 발기인 1백33명의 서명과 그들의 입장을 담은 서신을 모든 마주에게 보내면서부터다.
‘경사모’는 이 서신에서 “협회는 마사회에 대해 비난으로 일관하고 있으며, 마사회는 협회를 대화 상대로 인정치 않고 있다”며 양자 모두를 비난했다. 또한 ▲상금 문제 ▲외산마 개별구매와 고가 외산마 도입 ▲지난해 경매 파행에 대한 협회의 제재 ▲국산마 경매 파행과 미국산마 도입 추진 ▲마주 1인당 연간 국산마 입사규제 등으로 “현 상황이 크게 악화됐다”며 “이는 협회의 대안부재와 운영독선 탓”이라고 지적했다.
‘경사모’는 덧붙여 이의 해결을 위해 ▲마사회와의 개별 접촉 불응 ▲3월 1일부터 상금에서의 협회비 공제 거부 ▲모든 경마단체와의 이해관계 조정 주도 등에 전력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비 공제를 거부하고 경마단체와의 조정역을 하겠다는 주장은 ‘협회 탈퇴’를 염두한 움직임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특히 ‘코토바’에 비해 구성원이 다양하고 1백33명이라는 수가 발기인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더 많은 마주들이 이에 가담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경사모’의 움직임에 대해 협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협회는 일단 ‘경사모’가 보낸 서신을 검토하고 답변서를 마주들에게 발송한 상태. 최악의 경우 협회는 이들의 공제비 없이 운영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파악한 것임을 전제한 마사회 한 관계자는 “실세는 2∼30명에 불과하다”고 밝혀 상반된 견해를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