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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지점 교두보로 올해 영남지역 4개 지점 추가 개장 예정
드디어 영남지역에도 경마의 바람이 불게 됐다.
부산 장외지점(지점장/정화두)이 지난 21일(목) 개장식을 가지고 23일(토) 첫 선을 보인 것.
영남지역에 첫 선을 보인 부산지점은 개장 첫 날 9백여명의 경마팬이 찾아 정원 3천9백71명의 25%정도에 그치며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였다. 대구·울산 등지의 경마팬과 부산지역 주민들은 초현대식 건물에 들어선 부산지점에서 경마의 묘미를 만끽했다.
부산지점은 한국경마의 일대 전환기를 가져다 줄 부산·경남 경마장 개장을 앞두고 경마를 알리는 중요한 첨병 역할을 하게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개장 첫 날을 맞은 부산지점을 찾았다.
탁트인 시야, 가슴이 후련
마감 전 복잡한 발매창구, 밀치기와 새치기로 끊임없이 반복되는 실갱이, 금연을 무시하고 곳곳에서 퍼져나오는 흐릿한 담배연기.
경마공원이나 지점을 찾는 많은 경마팬들이 토로하는 불만사항이다. 하지만 부산지점은 전혀 해당사항이 없다. 개장 첫날이라 경마팬이 적다고 하지만 경마팬을 중심으로 한 실내구조와 편의시설 구비로 최고지점이라는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부산지점은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눌원빌딩 2층에서 4층까지 3개층을 운영하고 있는데, 부산아시안게임위원회와 같은 건물을 사용하고 있어 경마일에는 경마팬을 위한 전용공간화 되고 있는 점이 특색있다.
구조상 부산지점의 실내는 층별로 크게 두곳으로 구분하고 있으며 그 사이를 넓은 통로가 이어주는 구조다. 여기에 벽으로는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문이 위치하고 있어 실내에서도 전혀 폐쇄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또한 전반적으로 실내가 밝게 유지되고 있어 답답함을 느끼지 않게 하고 있다.
경마팬 우선 편익시설 구비
지점내 공간은 곳곳에 대형 모니터가 설치돼 누구나 편리하게 경주를 관람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이동이 간편하게 설계되어 있어 시원한 느낌을 주고 있다.
사회적으로 금연열풍이 불면서 가뜩이나 설자리가 없어진 흡연자와 간접흡연에 시달리는 비흡연자를 위해 다른 지점보다 훨씬 넓은 흡연실을 구비한 것은 물론 흡연실을 창가로 배치하고, 흡연실내에 모니터를 설치해 깔끔한 공간배치와 흡연자의 편리를 모두 확보했다.
최저층인 2층에는 장애인 및 노약자 지정좌석 9석을 설치하고 장애인용 발매 전용창구 1개소를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입장정원의 33%에 달하는 좌석을 구비, 좌석수도 대폭 늘렸다.
발전하는 인터넷시대에 발맞춰 부산지점에서는 경마정보실은 운영하고 있다.
당초 부산지점에서는 지식정보 사회여건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전산정보 처리된 경마자료를 인터넷PC를 통해 이용하고 있는 대고객 경마정보 이용공간 제공으로 경마에 대한 부정적 인식 해소 및 폭넓은 경마팬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경마정보실을 운영할 계획이었으나 경마일 혼잡과 관리상 문제로 인해 비경마일에만 운영기로 하고 지역주민에게 개방키로 했다.
층별 특색있는 구조, 경마팬 취향 따라 선택
부산지점을 찾는 경마팬은 자신들의 취향에 따라 층을 선택할 수 있다. 우선 최저층인 2층은 다른 층에 비해 다소 협소해 보이지만 장애인과 노약자를 위한 시설을 마련하고 있다.
일반 경마팬이 가장 많이 찾는 3층은 특색있는 편익시설을 마련하고 있지는 않지만 넓직한 공간을 바탕으로 편안한 가운데 경마를 즐기도록 하고 있다. 또한 두 개의 독립된 공간을 이어주는 중간복도에 현역기수들의 사진을 선보이고 있다.
가장 윗층인 4층은 사무실 및 기계실 등이 위치하고 있어 실질적인 투표장은 그리 넓지 않지만 카페를 연상케하는 좌석을 마련, 개장 첫날부터 경마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4층에는 경마정보실이 위치하고 있다.
그리고 두 개의 투표장을 이어주는 복도에는 사진을 곁들인 말에 대한 자료들이 설치돼 경마팬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인터뷰 - 정화두 지점장〉
― 부산지점 개장의 의의는
▲ 지방장외지점으로는 세 번째로 부산지점이 개장을 하게 됐다.
앞으로 부산·경남경마장 개장까지 경마의 저변확대를 위해 부산지점이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동안 영남지역에는 장외지점이 없어 부산은 물론 울산, 대구에 거주하는 경마팬들이 장거리를 이동해 서울경마공원이나 다른 지점을 방문해야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이번 부산지점 개장으로 다소나마 영남지역 경마팬의 불편을 해소하게 됐다.
― 부산지점 운영계획은
▲ 개장 첫 주 입장한 경마팬중 많은 수가 울산·대구 등 인근지역에서 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앞으로도 부산지점에 영남지역의 경마팬이 많이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영남지역에 처음으로 경마를 알리는 첨병역할을 맡게 되었으니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전반적인 지점운영은 다른 26개 지점과 대동소이하다. 다만 부산지역은 처음인 만큼 지역주민의 의견을 들어서 앞으로의 사업을 준비할 것이다.
― 현재 부산지점 인근의 주차난에 대한 대책은
▲ 부산지점은 위치상으로 부산을 동서로 이어주는 대로변에 위치하고 있고, 예식장이 밀집되어 있는 지역이라 주말은 물론 평일에도 교통난이 심각한 지역이다. 이 부분은 언론에서도 많이 지적하고 있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경마일 주차요원을 배치하고 있고, 인근 주차공간에 협조를 요청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주차난은 그리 심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 시설면에서 부산지점이 다른 지점과 차이가 있다면
▲ 우선 새로 개장한 만큼 모든 시설이 경마팬의 편의를 우선적으로 생각했다는 것이다.
다른 지점에 비해 충분한 흡연실을 확보하고 있으며 흡연실내 모니터를 설치해 경주를 관람할 수 있게 한 것도 차이점이다. 그리고 인터넷자료실에 PC를 구비, 평일 지역주민들이 사용하도록 하고 있다.
― 부산·경남 경마장이 개장되면 부산지점은 어떻게 변화하나
▲ 부산·경남 경마장이 개장하게 되면 부산지점은 주로 부산·경남 경마장의 경주를 중계하고 부수적으로 서울경마공원의 경주를 중계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아직 논의단계로 확정된 것은 아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