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외산마도 개별구매 시대
-올해부터 해외현지 경매, 목장 통해 마주 개인 구매 가능해져
-마주협, “개별구매, 위임구매 두 가지 방식 병행하겠다”
올해부터 외산마도 개별구매가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해외에서 직접 경주마를 구입할 의사가 있는 마주는 경매나 목장을 통해 경주마를 구입할 수 있게된다.
마사회는 개별구매 장려금 지급계획을 세우는 등 실시에 적극적이다. 지난해 상금협상에서 외산마 도입가로 책정된 1만2천 달러 수준은 경매에서 구입도 충분하다는 생각이다. 마사등록팀에서 도입계획서를 받은 결과 50여명의 마주가 개별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는 현재 실무자를 파견,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에서 경매, 경주마시장 현황 등 시장파악에 나서 이르면 3월 말 그 결과를 마주협회와 마주들에게 공개할 계획이다.
마주협회는 개별구매에 대해 마사회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일부 마주들의 요구가 거센 반면, 시기상조론도 만만치 않아 개별구매와 종전과 같이 협회 공동구매·추첨분양 하는 위임구매 등 두 가지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회는 이와 같은 원칙 아래 회원 마주들을 대상으로 22일(금)까지 2002년도 외산마 구매신청을 받았다. 대상마주 2백89명 중 21일(목) 현재 90명의 마주가 신청서를 접수한 상태로 그 중 15명이 개별구매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도입될 외산마는 1백60두 정도. ‘빈익빈부익부’현상이 생길 우려가 있다는 반대 마주에 비해 오래 전부터 개별구매를 찬성해 온 마주들은 “외산마도 내 맘에 드는 말을 고를 수 있게 됐다”며 환영하고 있다. “혈통을 열심히 공부 세계적인 명마를 갖고 싶다”는 한 마주의 희망처럼 개별구매로 전반적인 외산마 수준향상이 기대되는 가운데 앞으로 팬들에게 개별구매 한 외산마라는 요소가 주요 관심거리가 될 전망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