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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까지 마사회와 협상, 결렬 시 경마시행에 대한 찬반 투표
―경마중단에의 우려 시시각각 고조
금년도 상금안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하고 있는 한국마사회와 기수협회가 7일(목)부터 협상을 재개했으나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해 경마시행에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7일 오후 2시 최태경 경마처장, 김학신 경마협력팀장 등 마사회 관계자와 홍대유 기수협회장, 천창기 부회장 등 기수협회 임원이 함께한 이날 협상에서 마사회는 경마상금안의 변경 내용을 사전에 공지하지 못한 것에 대한 실수를 인정했지만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입장차가 뚜렷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파악된다.
기수협회는 금년도 상금안 자체의 문제점보다 상금협상이 진행되던 과정상의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며 일괄타결한 사안에 대해 사전에 아무런 양해도 없이 마사회가 일방적으로 내용을 수정한 것과 그동안 수차례 협의를 제의했음에도 아무런 대답이 없었던 점 등을 지적하며 기본적인 신뢰조차 무너진 현 시점에서 경마단체간 협상은 의미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8일(금)과 9일(토)에도 마사회와 기수협회의 협의가 예정돼 있지만 현재로선 뚜렷한 진전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기수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비상체제에 돌입해 전면 투쟁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기수협회는 연일 대의원 회의와 비상총회를 개최해 현재까지의 상황을 회원들에게 공지하는 한편,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중이다.
기수협회는 만일 9일까지도 마사회와의 협의에서 진전을 보지 못한다면 경마종료 후 회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총회를 열어 10일(일) 경마의 정상 시행 여부를 묻는 찬반투표에 돌입할 계획이다.
여기서 기수회원 과반수 이상이 경마 중단에 찬성하게 되면 10일 예정된 12개 경주 중 오전 3개 경주만 정상 시행하고 나머지 9개 경주는 기승을 거부하겠다는 것이 기수협회의 최종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마중단에 대한 위기감이 시시각각으로 고조되는 가운데, 마사회 관련 부서는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으며 많은 경마관계자와 팬들도 이번 사태의 결말에 주목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