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브리더즈 컵 열린다
이르면 내년 4/4분기(11월 중) 한국판 브리더즈 컵(Breeder’s Cup)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2일(토) 창립식을 가진 한국경주마생산자마주회(이하 ‘코토바’)는 사업계획서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코토바’는 2003년 11월 중 하루를 ‘경주마 생산자의 날’로 지정하고 특별 및 경마대회 급의 스프린터(1200m), 마일러(1700m), 클래식(2000m) 등 세 개 대회를 같은 날 시행하고, 이를 위해 생산자 단체와 연대, 마사회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대해 마사회 경마팀은 “아직 아무런 얘기를 듣지 못해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없다”고 전제하고 “구체적으로 검토를 해야 알겠지만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뜻을 밝혔다. 시행 가능성에 대해선 “국산마 두수가 외산마를 능가하고는 있지만 능력에선 그렇지 못한 것이 사실”이라며 “최소한 능력에서도 외산마를 압도하는 시점이 돼야 가능하지 않겠냐”고 전했다.
경주마 능력향상과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브리더즈 컵. 미국의 브리더즈 컵은 이미 생산자들의 잔치를 넘어 ‘경마올림픽’으로 불리며 전세계 경마팬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같은 브리더즈 컵이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