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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감사원 등에 진정서 접수·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본격 투쟁 돌입
지난 19일(토)부터 본사를 상대로 시작된 한국마사회 지점안 판매인(경마전문지 판매인 협의회, 이하 경판협)의 불법 담합 판매 행위에 대해 본사는 강경 대응키로 최종 입장을 정리했다.
경판협 소속 17개 지점안 판매인은 지난 19일부터 해당 지점에 공급되는 본지의 30%만 판매하며, 불법 담합 행위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본사와 경마문화 독자들은 상당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명백한 불공정 거래 행위로써 공정거래법 제23조 제1항 제1호를 위반함과 아울러 부당공동행위로써 공정거래법 제19조 제1항 제3호를 위반한 것이다.
이에 본사는 26일(토)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해 불법 판매 행위를 벌이고 있는 지점에 대해 대응 방안을 모색, 2월 1일(금)에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에 이 문제를 정식 제소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청와대와 감사원 등에는 본사 임직원 및 경마팬의 서명을 담은 진정서도 제출할 예정이다.
경판협 소속으로 본지의 불법 판매 행위에 가담한 17개 지점은 용산·숭인·광명·선능·부천·의정부·부평·천호·창동·중랑·일산·구리·인천·안산·수원·대전·광주 지점 등이며, 이 가운데 경판협에 소속되지 않은 영등포와 서초 지점은 정상적으로 판매했다. 그리고 경판협 소속 판매인중 광주·구리·인천·안산·수원 지점 등은 26일부터는 정상 판매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들 경판협 소속 지점 판매인의 불법 판매 행위는 김문영 본지 발행인이 경마공원 본장 공동판매제 시행에 따른 대책을 세우기 위한 임시대책위원장직을 맡은데서 비롯됐다. 즉, 임시대책위원회가 공동판매대 사업권자와 마진 협상을 벌이는 과정에서 현재 지점 판매인이 갖는 수익률에 영향을 미칠지도 모른다는 집단 이기주의적 발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규정할 수 있는 것이다.
본사는 현재 지점 판매인들의 불법 담합 행위는 물론, 그동안 이뤄져왔던 불법 종합지 및 마사회 내 비등록전문지 판매, 판매권의 전대·전매 등 포괄적인 문제점을 포착해 이를 기사화하는 한편, 공정거래위원회와 감사원에 이같은 내용을 고발할 예정이다. 또한 불법 담합 행위를 주도한 것으로 파악되는 의정부 지점에 대해서는 이번주부터 즉각 대응에 나서 의정부 지점을 찾는 모든 경마팬에게 홍보지를 배포, 합법적 투쟁을 벌여나갈 방침이다.
한편, 경판협은 지난 30일「전문지 유통 실태 및 개선 방안」이라는 문건을 통해 (주)천리마유통, (주)히트유통, 삼일유통 등이 맡고 있는 전문지 유통을 경판협으로 단일화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천리마유통 대표를 맡고 있는 김문영 발행인에 대해서는 사퇴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동안 본지에 대해 불법 담합 판매 행위를 벌여온 것은 물론, 전문지 유통에 독점적 지위까지 소유하려는 경판협의 이같은 요구 조건 및 행태에 대해 본사는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철저히 투쟁해 나갈 방침이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