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탐모라빛’ 16조의 빛이 될 수 있을까?

▲ 프로필
·혈통 : 사이코배블/스누즈버튼
·마주 : 김창희
·조교사 : 박원선(16조)
·생산자 : 조창석

‘새강자’로 국산마의 신기원을 연 16조 박원선 조교사의 신마 한 두에 대해 알아보기로 하자.
현재 16조에서 가능성을 내비추고 있는 국산3세마는 ‘월문산방’을 필두로 ‘탐스런’과 ‘동력’등이 있으나 최근 2∼3년과 비교해 볼 때 다소 파워에서 밀리는 감이 있다.
그러나 아직 데뷔하지 않은 신마가 5두가 있음을 고려할 때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은 느낌이며, 그중 ‘탐모라빛’에 대해 살펴본다.

- 나무랄데 없는 혈통적 배합
국산3세 수말인 ‘탐모라빛’은 ‘사이코배블’과 ‘스누즈버튼’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이코배블’은 지난해 ‘디디미’에게 코(?) 차로 리딩사이어 자리를 내어 준 검증 받은 씨수말이다. 혈통적으로 봤을 때 중·장거리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어지선’, ‘에스빠스’ 등이 주요 자마다.
‘스누즈버튼’ 미국에서 활동한 마필로 그의 씨수말인 ‘단댓알람’(DARN THAT ALARM)은 42전 중 9회의 우승 경험이 있고, G1 경주에서도 준우승을 세 번 차지한 전적이 있다. 거리 적성은 장거리까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이와 같은 혈통적 배경을 갖고 있는 ‘탐모라빛’의 최대 장점은 근친 교배가 없다는 것이다. 근친 교배가 없다는 것은 그만큼 신선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의미해, 최소한 혈통적 배합에는 나무랄데 없다는 결론이 나온다.
아직 ‘스누즈버튼’의 자마가 없어 적당한 실례를 찾기 힘들지만 중·장거리까지 기대해 볼 수 있는 혈통인 만큼 관심을 가져볼 만 하다.

- 조교사의 평가
취재를 할 당시만 해도 ‘탐모라빛’은 능력 검사를 앞 둔 상태였다. 다음날 능력 검사에서 1:05.3이라는 비교적 넉넉한 걸음으로 능검을 통과하자 박조교사의 얼굴은 밝아졌다.
인터뷰 당시 “전반적인 모습을 봤을 때 제 몫은 할 신마인 것 같다”라는 평가가 현실로 다가서는 듯 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마 치고는 470kg대의 좋은 체중, 이에 버금갈 정도로 알맞게 빠진 외형, 탐모라가 아닌 16조의 빛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