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승능력 및 잠재력 고려 시 오명섭 1순위 부각
양희진·천창기 기수도 후보 물망

과천벌을 평정하고 있는 황태자 박태종(36세) 기수의 대를 이을 차기 주자는 누가 될 것인가!
경마전문가들은 박태종의 뒤를 이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오명섭(28세)을 꼽는다.
96년 6월, 정규 17기로 경주로에 데뷔한 오명섭 기수는 현재 17기 13명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경주 중 말몰이, 경주전개 등 기승능력만을 놓고 볼 때 포스트 박태종 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통산 1,551전 125승 2위 131회로 승률 8.1%, 복승률 16.5%를 기록하고 있는 오명섭 기수는 특히 지난해엔 31승으로 다승 공동 8위에 오르며 만개한 기량을 뽐내고 있다.
또 한명의 후보는 역시 17기 동기인 양희진(27세) 기수를 꼽을 수 있다. 양희진 기수는 작년부터 신인 돌풍을 몰고 온 장본인이고 29승으로 다승 11위에 랭크된 바 있다. 더욱 중요한 점은 전년도 출전횟수가 365회로 박태종의 570회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이며, 이는 조교사들로부터 성실도와 기량을 인정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이밖에 지난주 3백승 고지에 등정한 천창기 기수(37세) 지난해 5백승을 달성한 우창구(40세) 기수, 최봉주(41세) 기수도 후보물망에 올라있으나 체력적 열세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게 약점이다.
최근 2-3년간 신인기수들의 돌풍속에서도 굳건히 황태자 자리를 지켜왔던 박태종 기수의 후계자리를 놓고 17기 동기 2명의 불꽃튀는 각축전이 금년 한해 과천벌을 뜨겁게 달굴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