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승식 집중 막기 위해 복연승식 시행에 맞춰 확대키로
-일단은 현행 유지, 추이 봐 가면서 점진 확대 고려
2003년 6월부터 쌍승식이 전경주로 확대, 시행된다. 같은 시기 복연승식도 새롭게 선을 보인다. 그동안 쌍승식 확대여부를 놓고 의견을 조율해온 한국마사회는 이같은 최종안을 확정했다.
쌍승식의 전경주 확대를 놓고 고심해온 마사회가 2003년 6월을 시행시기로 확정한 것은 복연승식 시행과 발맞추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사회 관계자는 “쌍승식이 전경주로 확대되면 돈을 잃는 팬이 늘어나 팬들의 이탈이 우려된다”며 “경쟁산업의 도전이 거센 상황에서 이는 시행체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당장 쌍승식을 확대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전경주에서 쌍승식이 실시됐던 지난 70년대의 상황을 보면, 쌍승식은 전체매출의 70%를 차지했고 배당률은 복승식의 2배 가량을 기록, 79년 2월 여론에 밀려 폐지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결국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적중이 쉬운 복연승식과 함께 전면확대를 실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이 관계자는 “향후 전면확대까지 추이를 보면서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롭게 선보일 복연승식은 3위 이내 입상마 중 순서에 관계없이 2두를 적중시키는 마권으로 적중확률은 1/15(10두 기준)로 단승식과 복승식의 중간 정도다. 복연승식은 지난 12월 초 국회에서 통과됐고 2003년 6월이면 시행을 위한 전산시스템이 완성될 전망이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