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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중들 구름같이 모여들어… “역대 최고 매출!!”
“명마는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
올 한해를 정리하는 마지막 경마대회인 제20회 그랑프리에서 비운의 명마, ‘다함께’(기수 김창옥)가 화려한 재기에 성공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거리 2000m 핸디캡 방식으로 펼쳐진 이번 그랑프리에 ‘다함께’는 치열한 선행경합을 역이용한 막판 한발로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펼친 것. 이로써 ‘다함께’는 최근 재기후 2번의 경주에서 거둔 부진한 성적을 만회함과 동시에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남겼던 아쉬움까지 훨훨∼ 날려 버렸다.
또한 막판 내측에서 폭발적인 추입력을 선보인 국산마 12번 ‘백두거인’(기수 우창구)이 2위를 차지하며, 복승식 125.2배의 고액배당을 터트렸다. 워낙 강자들이 많이 출전해 주목을 전혀 받지 못했던 ‘백두거인’은 시종 중하위권에 머물다 막판 한발로 이변의 주인공이 된 것. 이로써 20회 동안 벌어진 그랑프리중 처음으로 복승식 100배 이상이 터진 경주로 기록됐다.
그 외 인기를 모았던 2번 ‘무비동자’(기수 박태종)는 종반 최선을 다했으나 5위에 그쳤고, 3번 ‘더스파이커’(기수 강경식)은 59.5kg이라는 과중량을 극복하지 못하고 4위에 그쳐 경마대회 2관왕 달성에 실패했다. 또한 그랑프리 2연패에 도전했던 10번 ‘즐거운파티’(기수 김형수)는 8위에 그쳤고, 세대교체의 선두주자 11번 ‘차지유어글래스’(기수 최봉주)도 부진 끝에 7위라는 성적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올 겨울 최고의 추위에도 불구하고, 그랑프리에 대한 기대감에 구름 같은 관중들이 몰려들어 과천 경마공원은 그 어느 때보다도 열기가 고조됐다. 또한 그 열기에 보답하듯 최고의 명승부가 펼쳐져, 경마팬들의 환호와 탄성이 이어졌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인터뷰
윤흥렬 마주: 재기후 두 번의 경주에서 번번이 우승에 실패해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번 그랑프리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척 기쁘다. 또한 이번 ‘다함께’의 출전은 경마팬들의 투표에 의해서 결정된 만큼, 출전자격을 얻게 해 준 경마팬들에 감사하고 싶다.
박원덕 조교사: 그간의 실패를 만회하고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해줘서 너무 기쁘다. 사실 최근의 부진으로 경마팬 여러분께도 죄송한 마음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경마팬들이 투표를 해줘 그랑프리에 출전할 수 있게 해줘 무척 감사드린다.
김창옥 기수: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우승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승을 맏긴 마주님과 조교사님께 감사 드리고 싶다. 생각보다 레이스가 잘 풀려서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것 같고, 응원해주신 경마팬들과 이 기쁨을 같이 하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