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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경매를 통해 서울경마공원에 입사한 2세 국산마중 최고 자리는 ‘숙현’(정평수)의 차지가 되었다.
비록 경매가 4월에 치러졌지만 제주에서 서울경마공원까지 수송과 훈련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실질적으로 올해 경매마가 경주에 출전할 수 있었던 시기는 불과 4∼5개월에 불과하다. 물론 이것도 빠르게 적응을 마치 마필에게 해당하는 시기고,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마필도 있다.
경주전 인기도는 네 번의 경주에서 100%의 입상률을 기록한 ‘월문산방’(박수홍)에게 모아졌고, 그 뒤를 ‘신안보물’(우창구)과 ‘숙현’(정평수)가 이었다.
그러나 인기마들의 명암은 출발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최고 인기를 모았던 ‘월문산방’이 늦발을 하는 모습을 보인 반면, 출발지 이점 안았던 ‘숙현’이 의외로 쉽게 선행에 나서며 경주를 이끄는 모습을 보였던 것이다. 또한 거리에 대한 부담이 가장 많아 보였던 ‘신안보물’도 양호한 출발과 함께 인코스에서 차분하게 선두를 따라가는 작전을 전개했다.
결국 이전의 경주에서 능력을 선보였고, 이번 경주 인기를 모았던 3두의 마필중 2두는 무난한 경주를 펼친 끝에 1,2위 입상을 기록한 반면, ‘월문산방’만은 초반 늦발로 인해 외곽에서 고전을 하면서 데뷔전 이후 최악의 레이스를 펼친 것이다.
‘숙현’은 이번 특별경주 우승으로 적은 경매가에도 불구하고 ‘진흙속의 진주’로 떠올랐으며, 중거리에서도 충분한 기대를 해볼 수 있을 선행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되어 졌다.
그리고 한동안 발목부상으로 인해 슬럼프에 빠졌던 정평수 기수도 이번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확실한 정상 컨디션 회복을 보이며 새로운 상승세를 예고했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