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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마장 기수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 천창기 기수가 본지에서 선정하는 11월 MVP에 선정됐다.
본지에서는 11월 MVP에 7승을 기록하며 최다승을 기록한 천창기 기수와 6승과 함께 5백승 고지에 오른 최봉주 기수를 MVP후보로 하여 인터넷 투표(krj.co.kr)를 실시한 결과 천창기 기수가 5백25명의 투표자중 62.9%인 3백30명으로부터 득표해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11월 MVP에 선정됐다.
천기수는 11월 첫째주는 우승을 기록하지 못하며 출발은 다소 좋지 않았지만, 10일(토) 7경주에서 ‘하이피치’로 마수걸이 첫승을 올린 이후 11일(일) ‘새론’으로 상승세를 갖추기 시작했고, 18일(일)에는 ‘삼봉산’과 ‘비각’으로 2승, 24일(토)에는 ‘해맞이’와 ‘늘상한가’로 2승을 올리며 최다승에 박차를 가했다. 한편 11월 마지막 경마일이던 25일(일)에는 1경주에서 ‘흑돌풍’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승에 쐐기를 박았다.
천창기 기수가 11월에 올린 7승은 그의 15년 기수생활동안 월별 우승수중 최다승 타이기록이다. 그가 7승을 올린 경험이 있는 것은 96년 3월과 98년 6월 등 두 번이다.
천기수는 동기생인 박태종, 임대규, 김혜성 등의 활약으로 인해 큰 빛을 발하지는 않았지만 큰 기복없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천기수는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11월말까지 35승을 거두었고, 12월 첫주에 1승을 추가하며 36승으로 한해 자신이 기록했던 최다승인 35승(97년)을 뛰어 넘었다.
그는 현재 2백96승으로 3백승에 4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연말까지 3주동안 6일의 경마일이 남아있는데, 여유있는 기간은 아니지만 내심 3백승을 올리길 희망하고 있다.
폭발적인 상승세는 아니더라도 조금씩 조금씩 단계를 높여가고 있는 그의 상승세를 보면서 믿음을 가지고 있는 경마팬의 수가 늘고 있다.
얼마남지 않은 기간이지만 평소의 모습대로 꾸준한 성적으로 경마팬의 성원에 화답하길 기대한다. 【권순옥 기자margo@krj.co.kr】
(천창기 인터뷰)
―11월 최다승을 비롯하여 높은 인기를 모으며 본지 월간MVP에 선정됐다. 소감은
▲우선 MVP에 선정된 것에 감사한다. 성적이 좋다고 느낀 달에도 MVP에 연연을 하면 의외로 부진을 보이는 경우가 있고,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레이스운이 따르면서 좋은 결과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8월 소속조를 옮긴 이후 꾸준하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19조에는 아주 특출난 경주마는 없지만 나름대로 제 몫을 다해주는 마필들이 있다. 또하 레이스 편성이 잘되면 좋은 성적을 내주었기 때문에 나름대로 꾸준한 성적이 가능했다.
―연말까지 한달이 채 남지 않았다. 올해를 돌아보면서 결과에 만족하나
▲나름대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올해 계획했던 목표치에 80%는 도달했다고 생각한다. 욕심 같아선 경마대회 우승까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기는 하다.
―기수협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는데, 두 가지 일을 동시에 하기에 어렵지 않나
▲물론 크고 작은 일들이 있었기 때문에 쉽지는 않지만 협회 일을 한다고 해서 본분인 기수생활에 소홀히 할 수 없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
―현재 2백96승으로 4승만 더하면 3백승이다. 그리고 남은 기간 계획이 있다면
▲솔직히 3백승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지만 연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뿐이다. 남은 기간 별탈없이 순조롭게 잘 이어갔으면 하는 것이 바램이자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