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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성 상금 일정 부분 강화, 인건비성은 6% 인상
―마주협, 정률제 주장-조교사협, 경쟁성 강화 수용 못해
한국마사회는 지난 28일(수) 2002년도 경마상금안을 농림부에 제출했다.
그동안 마주협회를 비롯한 경마단체들과 내년도 상금을 놓고 협상을 벌여온 마사회는 그러나 마주협회와 조교사협회의 동의는 끝내 이끌어 내지 못한 채 정부 예산 마감 시한을 넘기지 않기 위해 일단 제출한 것으로 보인다.
농림부에 제출한 내년도 상금안을 보면 가장 큰 변화는 제도 전환에 따른 경쟁성 상금 강화와 고가 외산마 도입을 위한 마필가 인상 등을 꼽을 수 있다.
그동안 10위까지 지급했던 출전장려금은 9위까지로 그 대상을 좁히는 한편, 비경쟁성으로 분류됐던 복리후생비는 경쟁성으로 전환, 출전장려금에 포함된다.
또한 내년부터 외산마의 도입방식 및 도입가에 변화를 주어 평균 1만2천 달러의 현지 경매 상장마를 개별 도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당초 동결, 향후 폐지할 항목이었던 각 협회 운영비는 6% 범위 내에서 인상, 현행처럼 비경쟁성으로 지급하게 되며, 기수협회가 요구해 왔던 공상비 관련해서는 다시 사후정산제로 전환할 것이 확실시된다.
전체적인 상금 규모를 결정짓는 마필가는 국산마가 당초보다 1백 만원 상향조정된 1천7백29만원으로 이는 올 해 있은 1·2차 경매마의 평균 낙찰가 수준이다. 또한 외국산마는 제도 전환과 더불어 고가의 우수 외산마 도입을 위한 마필가 인상이 불가피, 현행보다 두배 가량 높은 1만2천 달러가 책정된다. 이밖에 마필관계자의 인건비성 상금은 정부 지침인 6% 범위에서 인상된다.
마사회가 당초 상금안을 일부 수정, 정부에 제출했음에도 불구하고 정률제를 주장하는 마주협회와 여전히 해결점을 찾지 못해 정부 승인이 나더라도 상당 부분 진통이 예상되며 여기에 조교사협회 역시 경쟁성 강화 및 마필관리사 상금 지급 방식에 난색을 표해 앞으로 실무자간 물밑 접촉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