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금연종합대책 발표... 1천석 이상 실외경기장 금연
이르면 내년 초부터 경마장에서 담배를 물고 관람하는 장면을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달 20일(화) 내년 1월부터 1천석 이상의 실외경기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 흡연구역에서만 담배를 필 수 있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금연종합대책을 확정하고 건강증진법 등 관계 법령을 정비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의 계획이 원안대로 통과될 경우, 경마장에서 지정된 흡연구역 이외의 장소에서 담배를 피다 적발되면 10만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마사회가 5백만원을 물어야 한다.
보건복지부의 금연종합대책에 대해 일부에서는 내년에 치러질 월드컵을 ‘금연 월드컵’으로 치루기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1천석 이상 실외경기장에서의 금연방침에 대해 그 실효성을 놓고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경륜운영본부는 잠실경륜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하고, 흡연건물을 따로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야구, 축구 등 대부분의 실외 스포츠경기장도 금연방침을 결정했다. 이런 가운데 마사회는 추이를 지켜보면서 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일단 내년 4월 개장예정인 신관람대를 ‘금연건물’로 운영하고, 현재 관람대도 리모델링을 거쳐 흡연구역을 따로 만든다는 복안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