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판 기능 강화? 기수들의 무리한 레이스 운영?

지난 일요일(11월18일) 경마 제6경주, 무려 4명의 기수가 제재 조치를 당하는 경주 결과가 있었다. 위반 내용은 사행과 관련 3명, 기승법부적절이 1명.
그래서 사행과 관련 된 기수들은 2만원에서 4만원까지의 과태금을 물게 됐고, 기승법부적절의 기수는 경마일 2일간 기승정지의 제재가 가해졌다.
무더기 제재가 가해진 이날 경주는 외국산 4군 1700m였고 출전마는 현군 기복마들이 주축을 이룬 가운데 승군마와 국산마가 가세하는 혼전 양상이었다.
거리 특성상 초반 자리 싸움이 가장 중요했던 만큼 사행과 관련 위반 사항은 스타트부터 2코너 지점까지 모두 발생했다.
시기적으로 가장 먼저 사행이 있었던 기수는 우승마 ‘차차웅’에 기승했던 김창옥 기수, 1코너 지점에서 내측으로 사행해 안쪽에서 뒤따라오던 2번‘탑프라이드’(김형수)에게 영향을 줬다.
두 번째는 1, 2코너 중간 지점으로 김옥성 기수가 기승한 8번‘팔팔대운’, 또다시 안쪽으로 사행해 7번‘레드맙’(전덕용)과 4번‘카운트블로’(정승수)의 주행에 영향을 줬으며, 마지막 세번째는 2코너를 선회할 즈음 선두권에 있었던 7번‘레드맙’이 외곽으로 사행하며 4번마 ‘카운트블로’를 주춤하게 했다.
기승법부적절의 제재와 관련된 기수는 20기 신인 이금주, 선행에 나선 8번‘하이시너지’는 뒷직선주로 중간 부분에서 3번‘차차웅’과 7번‘레드맙’에게 선두를 빼앗긴 듯 했으나 순식간에 재탈환하는 과정에서 다소 원활하지 못한 레이스 운영으로 이틀간의 기승정지가 가해졌다.
지난 주 기수와 관련된 제재 사항은 상기 4건을 포함해 모두 19건이다. 비단 지난주뿐만 아니라 최근 들어 제재 량이 많았진 듯 한 느낌이 있는데 이는 심판 기능이 강화된 것에서 비롯된 것인지 아니면 기수들의 무리한 레이스 운영이 원인인지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