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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운영비만 제외하고 복리후생비 및 급여성은 경쟁성으로 전환키로
경마시행을 위태롭게 했던 기수협회와 마사회의 내년도 상금협상이 지난 16일(금) 저녁 늦게야 극적으로 타결됐다.
그동안 공상비와 경쟁성 강화를 두고 현격한 입장차를 보였던 마사회와 기수협회는 16일 마지막 협상에 임해 어느 정도 입장차를 해소했고, 기수협회는 이날 오후 7시 비상총회를 개최,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한 후 상금협상이 마무리됐음을 밝혔다.
이번에 합의된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 98년 IMF 이후 사후정산에서 일괄 지급 방식으로 바뀐 공상비 항목이 다시 사후정산제로 전환됨으로써 그동안 기수협회가 주장해 왔던 요구안이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동결 처리될 뻔했던 협회운영비도 6% 범위내에서 인상될 방침이며, 경쟁성으로의 전환은 제외키로 했다고 마사회 관계자는 전했다.
하지만 경마제도개혁안 및 경영진단결과를 토대로 마사회가 주장해왔던 경쟁성 강화 항목은 당초안에서 협회운영비만 제외한채 복리후생비의 일정 비율이 출전장려금으로 편입, 기수들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기수들간 경쟁이 과다하다는 점에서는 인식을 함께 해, 앞으로 마사회가 행정적인 지원을 통해 그 부작용을 최소화해 줄 것이라고 기수협회 관계자는 전했다.
이번 상금협상을 위해 비대위를 구성하고 수시로 비상총회를 여는 등 철저한 투쟁 움직임을 보여왔던 기수협회는 상금협상 타결로 협회 운영이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으며, 마사회 역시 일정 부분 기수협회의 요구를 수용하기는 했으나 경쟁성 강화라는 큰 취지는 이행함으로써 전체적인 틀은 지킨 셈이라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한편, 당초 20일까지 모든 단체와 상금협상을 마무리짓고 정부 승인 요청을 위한 이사회를 예정했던 마사회는 기수협회와의 협상이 늦어져 이번주부터 마주협회와 본격 협상에 나서고 있지만 정률제 시행에 대한 요구가 워낙 거세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