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필
·혈통 : 디디미/빅스카이집시
·마주 : 오상진
·조교사 : 곽영효(19조)
·생산자 : 김호종

올해 국산 2세마의 세대 교체 윤곽이 드러나고 있는 현시점, 그 어느 조보다 성공적으로 단행했다고 평가받는 조가 있다.
바로 곽영효 조교사가 관리하고 있는 19조. 현재까지 선보인 5두 중 4두가 입상에 성공했고, 데뷔하지 않은 2두 역시 농후한 잠재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짐작되고 있다.
이중 소개할 마필은 데뷔 2전째 막강한 추입력(3F 타임 : 36초8)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한 ‘주상’, 기본 능력은 이미 입증됐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발전할 수 있을 지에 초점을 맞춰 본다.

혈통적 분석(디디미/빅스카이집시)
‘주상’의 부마는 소위 요즘 가장 잘 나간다는 ‘디디미’다. 최근 경매 혹은 개별 거래의 흐름을 볼 때 ‘디디미’자마라는 꼬리표만 붙어도 최소한 2천5만원을 상회한다. 혈통적 분석보다 현재  뛰고 있는  ‘자당’, ‘무비동자’, ‘쾌도난마’, ‘해암장군’ 등만을 나열해도 파워는 느껴지고, 순발력은 물론 장거리까지도 버틸 수 있는 우수 혈통이다.
모마쪽으로 가보자. 모마인 ‘빅스카이집시’는 미국 현지에서 6전 2승 2위 1회의 비교적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렇게 괜찮은 성적임에도 불구하고 일찍 씨암말로 데뷔한 것은 아마도 6전째 부상을 당했기 때문이 아닐까 추측해 본다.
‘빅스카이집시’가 우승한 거리는 1200m, 그래서 단거리 혈통이라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이 마필이 뛰어 본 최장거리가 1200m임을 고려할 때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가능성을 엿볼 수 있다.
선대마 쪽으로 올라가면 현재도 리딩브루드메어사이어의 다섯 손가락 안에 들고 있는 ‘니진스키’의 후대마란 점에서 장거리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다.
그래서 ‘주상’은 혈통적으로 최근 가장 잘 나가는 부마와 잠재 능력이 풍부한 모마의 피를 이어 받은 마필이라 할 수 있다.

조교사의 기대치
‘주상’을 관리하고 있는 19조 곽영효 조교사는 “체중 및 외모, 혈통도 맘에 들지만 더욱 맘에 드는 것은 부드러운 주법”이라고 현재 관리하고 있는 국산 2세마들 중 가장 좋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또한 “첫 승은 추입으로 따냈지만 선행도 가능한 만큼 마필 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 낼 수 있는 주행 습성을 찾는다면 코리안더비에 출전해도 해볼만 할 것”이라고 밝은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