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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신청자 52명 중 마주는 21명, “편법 경매”에 대한 논란 일 듯
―신청자 적어 평균 낙찰률 및 낙찰가 대폭 하락
―민간목장마는 단 1두만이 최저가에 낙찰
지난 13일(화)과 14일(수) 경주마생산자협회(회장/현대영) 주관으로 열린 2차 국산마 경매를 두고 파문이 일고 있다.
구매신청자 52명 중 일반인이 무려 31명이나 포함된 반면, 마주는 21명에 불과해 이번 경매마의 내년도 경마장 입사 여부조차 불투명졌기 때문이다.
생산자협회는 마주협회의 경매 불참 의사로 정상 시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자 마사회, 마주회원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번 경매는 참가 신청만 하면 누구나 구매가 가능하다는 내용을 공지한 바 있다.
이번에 말을 구매한 일반인들은 주로 경주마 육성 시설을 갖춘 일부 민간목장주와 중간 매매인, 그리고 심지어 마주 대리인과 경마관련 종사자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최고가를 기록한 ‘로스트마운틴’ 자마(어미마 ‘이스트그리니지’)가 3천만원에 일반인에게 낙찰된 것을 비롯해, 낙찰된 70두 중 반수 이상이 마주 회원이 아닌 일반인들에게 돌아간 것으로 파악된다.
생산자협회 관계자는 “참가자격은 특별히 정해진 바 없고 누구나 신청하면 구매가 가능하다”면서 “이번 경매의 경우 마주협회가 보이콧 의사를 밝히면서 마주회원의 참여가 저조할 것 같아 일반인으로 그 자격을 확대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마주가 아닌 개인이 경주마를 구입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이번 사태를 지켜보는 경마계 안팎의 시각이다.
한편, 예상보다 적은 99두(마사회/92두, 민간/7두)가 상장돼 70두(마사회/69두, 민간/1두)가 낙찰된 이번 경매는 상장 두수에 비해 신청자가 적어 평균 낙찰가, 평균 낙찰률, 최고가 등이 모두 대폭 하락한 것으로 풀이되며 특히 평균 낙찰가는 지난 1차 때에 비해 5백만원 가량 떨어졌고 민간목장마는 7두 중 단 한두만 최저가에 낙찰되는데 그쳤다.
(자세한 내용은 본지 일요일자 참조)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