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위 판정용 컬러 디지틀 카메라 이번주부터 운용
―칼라실물 영상을 전광판과 모니터로 직접 방영
―사진인화 과정 생략으로 판정 시간 단축 기대
한국마사회는 이번주부터 순위 판정용 컬러 디지틀 카메라를 운용한다.
디지틀 카메라는 기존 카메라처럼 필름 인화 과정이 필요치 않아 판정 시간을 대폭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결승선을 통과한 경주마들의 순위가 사진 판정으로 결정되기까지 많은 팬들은 숨을 죽이고 결과를 주목하는데 특히 모니터로 보여지는 슬로우 영상으로도 순위 구별이 안될 경우엔 순위 확정시까지의 몇 분조차 매우 길게 느껴진다고 팬들은 토로한다.
이런 불만을 해소코자 한국마사회는 판정 시간을 줄이고 보다 정확한 순위 판정을 위해 칼라 디지틀 카메라를 이용한 사진판정 제도를 운용하는 것. 기존에는 육안으로 식별이 불가능한 경우 정확한 판정을 위해 기계식 고속카메라를 사용해 왔는데, 이는 1/1000초까지(0.1mm) 식별하지만 사진인화에 시간이 소요됨으로써 순위 확정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했다.
그러나 1/2000초까지 식별이 가능한 칼라 디지틀 카메라는 보다 미세한 부분까지 식별이 가능하다는 장점과 함께 녹화된 영상을 곧바로 표출할 수 있어 판정에 걸리는 시간을 반이상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생생한 실물을 칼라로 보여줌으로써 팬들의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칼라 디지틀 카메라는 이미 일본, 홍콩, 호주 등에서 사용하고 있는데 촬영영상 확대배율은 300%로 한정하고 있다. 이는 배율을 300%이상으로 확대했을 시 판정의 기준이 되는 마필의 코끝이 흐려지거나 모자이크로 표출되는 한계를 방지하기 위해서다. 또한 종전의 기계식 고속카메라는 칼라 디지탈 카메라의 고장 또는 미작동시 보조 장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금번 칼라디지틀 카메라 도입으로 순위 판정 절차가 보다 신속해지고 세밀한 부분까지 판정함은 물론 실물영상을 칼라로 공지함으로써 순위 판정 절차에 일대 혁신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마사회는 기대하고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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