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분수령을 넘어라!
-박원선, 장두천, 고옥봉 조교사... 각각 6백승, 4백승, 3백승 카운트다운
박원선, 장두천, 고옥봉 조교사가 각각 6백승, 4백승, 3백승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통산 4천9백59전 5백97승으로 대망의 6백승 등정에 3승을 남겨놓고 있는 박원선 조교사는 현재 서울경마공원 조교사중 유일하게 6백승을 돌파한 신우철 조교사(현재 621승)에 이어 두 번째로 6백승 고지에 도전하고 있다. 6백승 돌파는 내년 정년은퇴를 앞둔 박원선 조교사에겐 조교사로서의 명예와 자존심이 걸려 있는 금자탑. 박 조교사는 올해 들어 지난주까지 1백97전 27승 2위 22회를 기록하며 다승 6위에 랭크,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박 조교사의 강점은 ‘새강자’, ‘합천’ 등 능력마들이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하는 데다 국내산 신마 수급이 원활해 ‘월문산방’, ‘탐스런’ 등 국내산 신예 2세마와 ‘공적’, ‘북천’ 등 국내산 3세마들이 뛰어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으로 6백승 돌파는 시간 문제로 보인다.
한편 각각 4백승, 3백승 돌파를 노리는 장두천, 고옥봉 조교사는 기록달성을 앞에 두고 주춤거리고 있다. 3천7백88전 3백97승으로 4백승 고지에 3승을 남겨놓고 있는 장두천 조교사는 올해 들어서 1백57전 8승, 2위 11회(9월 16일 현재)로 다승 공동 43위에 머물고 있어 4백승 문턱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장 조교사가 4백승 돌파에 애를 먹는 있는 이유는 소속조 능력마들이 대부분 노령화된 데다 최근 다승 상위권에 올라 있는 조교사들과 비교할 때, 국산 신마들의 활약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지난주까지 2천8백47전 2백98승으로 3백승에 2승 남겨놓고 있는 고옥봉 조교사도 3백승 돌파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 지난해 2백86전 43승으로 다승 1위에 올랐던 그는 올해 들어서는 1백54전 13승, 2위 22회(9월 16일 현재)로 다승 34위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매년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하던 고 조교사의 성적이 올해 하락한 이유는 장두천 조교사와 마찬가지로 능력마의 고령화와 국내산마 세대교체가 적절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 당분간 침체국면이 지속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올해 들여온 국내산 신마들의 활약여부가 돌파구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들어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이들에게 4백승, 3백승 돌파는 마방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전기가 될 전망이다.


작 성 자 : 권현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