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대’로 ‘로빙’과 무리한 선행 경합이 화근

지난 토요일 경마 제9경주 ‘신세대’에 기승했던 박을운 기수에게 기승법부적절로 경마일 2일간의 제재 조치가 가해져 논란이 일고 있다.
요지는 “‘로빙’과의 무리한 선행 경합은 경마 시행질서에 위반이 된다”와 “우승을 위해 최선의 질주를 한 기수에게 왜 제재가 가해지느냐”는 것.
이날 경주는 과천벌 최고 도주마 ‘신세대’와 ‘로빙’이 동반 출전해 지대한 관심을 모았다. 이들이 형성한 복승식 배당은 2.0배.
경주 내용은 인코스의 1번‘로빙’(박태종)과 외곽의 6번‘신세대’(박을운)가 스타트부터 선두 경쟁을 펼쳤으며 이들의 경합은 4코너까지 치열하게 지속됐다. 한때 20마신 이상 벌어졌던 후속마필(7번‘글라이딘스플렌더’, 김옥성)과의 거리차는 4코너 선회시 5∼6마신까지 좁혀 졌고, 결국 2두 모두 체력 저하로 입상에 실패해 복승식 16.5배, 쌍승식 53.2배라는 적진 않은 배당이 터졌다.
이날 경주를 두고 심판실 관계자는 “예측 가능한 사항이지만 무리한 선행 경합은 앞으로 개선되어야 될 부분이고, 외국 선진경마의 경우에는 고의성으로 분류해 더 심한 제재가 가해진다”며 제재의 이유를 밝혔고, 40조 관계자는 “일단 경주에 출전한 기수가 마필 특성을 살려 최선을 다했고, 특히 우리나라 경마 형편상 선행마가 선행 작전을 구사하지 않으면 그것 또한 제재인 점을 감안할 때 모순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참고로 이번 ‘신세대’ 박을운 기수의 기승 정지 2일은 지난 2000년 4월22일 제6경주, 선행 경합을 펼쳤던 ‘금빛축제’(최기홍)와 ‘황금봉’의 제재와 동일하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