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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고 사실성 높은 경마 정보 제공에 주력
―경주 분석력 탁월, 주위 기대에 “부담 반, 의욕 반”
<스트레스를 즐긴다!>
―새로운 분야 도전에 벌써부터 “즐거운 비명”
―15년 기수 생활 노하우 경마 예상에 접목, 폭발적 관심 모아져
“아∼ 이거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벌써부터 여기저기서 관심의 화살이 꽂히자 서영석 예상팀장은 새삼 부담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표정에는 상당히 여유가 있어 보인다고 질문하자 “사실, 부담과 스트레스를 즐기는 성격”이라며 그제서야 속내를 털어 놓았다.
사진학도에서(그는 잘 알려진대로 신구대학교 사진학과 82학번 출신이다!) 기수로, 또 기수에서 전자회사 자재부장으로, 그리고 또다시 경마전문가로 이렇듯 인생의 전환점을 여러번 맞이한 그에게 낯선 분야로의 도전은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는 “일상”이다.
도전과 응전을 반복하면서도 풀리지 않는 스트레스는 그저 단순하게 푸는 게 상책이라고 그는 조언한다.
가슴이 답답할 만큼 일상에 지치게 되면 스키를 타거나, 수영을 하거나, 수상스키를 즐기거나… 그러다 보니 그는 어느덧 스포츠에 만능이 돼 버렸다. 그만큼 힘들고 지쳤던 경험이 많았다는 의미다.
이제 그는 또 하나의―어쩌면 그의 인생에서 가장 클 지도 모를― 스트레스와 맞부닥쳤다.
한 주 한 주 경마가 열릴 때면 많은 경마 예상가들은 자신과의 피말리는 전투를 반복하면서 때로는 승리하고 때로는 실패한다.
경마계로 컴백한 그가 진정한 승리자가 될지 큰 기대를 가지고 지켜보지 않을 수 없다.
<“의식 있고 생각이 깊었던 만큼 앞으로 기대가 큽니다”>
서영석 예상팀장은 기수 시절부터 많은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가져왔다. 특히 사단법인 서울경마장 기수협회의 총무이사를 맡으면서는 더욱 만남의 횟수가 많았음은 두말할 필요도 없을 것.
기수들이 일반적으로 느끼는 팬들과의 벽. 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는 기수에게 팬들은 두렵기도 하고 또 반갑기도 한 그런 존재다.
이런 부담감을 떨쳐버리고 격이 없이 팬들과 함께 호흡해 온 서영석 예상팀장에 대해 팬들은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지난 수년간 꾸준히 서영석 기수를 지켜봐 왔다는 PC 통신 나우누리 경마동호회 회원 K씨는 “한 사람의 기수로서가 아니라 한 사람의 경마인으로 평가할만하다”며 앞으로 경마전문가로서의 그의 모습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말은 이렇다, 혹은 이 경주는 이렇다는 등의 좁은 식견이 아니라 한국 경마의 총체적인 문제점을 정확히 읽어내고 고민할 줄 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는 게 그 이유다.
<서영석 경마문화신문 예상팀장 일문일답>
―기수 시절부터 많은 팬을 확보했었는데, 이번에 경마전문가로 새출발하며 벌써부터 폭발적인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대가 큰 것에 대해 부담은 없는가
▲왜 없겠는가?(웃음) 하지만 스스로 이런 부담과 스트레스를 대단히 즐기는 편이라 걱정은 없다. 매사 낙천적이고 긍정적이어서 더 그렇겠지만 일단 부딪히고 보는 스타일이다. 실패든 성공이든 두려운 것은 없다.
―앞으로 어떤 예상을 선보일지 궁금하다. 계획과 포부를 말해달라
▲거창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기수 생활을 했다는 장점을 충분히 살려 보고 싶은 게 현재로서의 목표다. 기수 시절에도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직·간접적으로 팬들과 만날 기회가 더 많은 경마전문가의 위치에서 더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할 것 같다. 또한 그동안 짧은 시간이지만 국내 경마 예상의 스타일을 살펴보니 고배당을 등한시 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따라서 어떤 경주에서 고배당이 발생하는 지 좀 더 세심하게 관찰하면서 매 경주 복병마 분류를 정확히 해, 부족한 점을 메워 가겠다. 많이 배워야 한다.
―기수 생활을 했다는 점이 경마 예상에 있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은데…특히 어떤 부분에 강한가
▲글쎄… 아직 경마 예상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 않아 이렇다고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적어도 각 기수별 기승 스타일이나 작전 구사 등에 익숙한 만큼 편성에 따른 기수들의 심리 상태 파악이 다른 사람보다는 용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즉, 누구는 이런 편성에 적극적인가, 또 누구는 이런 편성에서 외곽을 선호하는가 등을 염두에 두고 미리 경주 전개 양상을 예측한다면 예상의 정확도와 신뢰도는 올라가지 않겠는가?
―최근에는 새벽 훈련도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직접 말을 훈련시키던 입장에서 관찰하는 입장으로 바뀌었는데, 기분이 어떤가
▲(웃음) 잘 모르겠다. 훈련 관찰을 하면서도 마치 내가 훈련시킨다는 기분이 들 정도다.
차차 익숙해지지 않겠는가? 많은 분들이 새벽훈련을 관찰하고 있지만 나도 크게 다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다만 내가 아는 말일 경우에는 왜 저렇게 훈련시켜야 하는지, 훈련 방법의 변화는 어떨 때 시도하는지, 또 컨디션은 어떤 편인지 정도는 파악할 수 있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