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조 밀착취재
최근 소속조 국산마들의 활약으로 상승세를 타고있는 18조 마방의 박대흥 조교사를 만나보았다.
원래 음악을 전공했다는 박조교사는 우연히 경마장을 방문해 말들과의 첫 인연을 맺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적성에 맞지 않았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마필에게 많은 것을 배웠고 그 후 조교사가 되기위해 목표를 설정, 97년 5월 28일 18조 마방을 대부 받았다.
마방 대부후 많은 노력으로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박조교사는 다음주 뚝섬배 경마대회에 출전할 소속조의 기대주 ‘즐거운파티’의 출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 소속조 마필중 유독 국산마가 많은데
▲ 일단 가능하다면 국산마 위주로 마방을 운영하고 싶다. 더욱이 소속조 마주들도 국산마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로 이어갈 예정인데, 아마도 모든 조교사가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 최근 소속조 국산마들의 성적이 좋다. 이유를 찾으라면
▲ 국산마는 능력 발휘시기가 외국산마에 비해 늦다. 그에 맞추어 서두르지 않고 훈련 스케줄을 조절해, 순치, 병행 훈련을 통해 기초부터 다지는데 주력한다. 지난겨울에 사양관리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준비를 많이 했고, 그 효과 탓인지 최근 소속조 마필들이 서서히 능력 발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여름이 되면서 대부분의 마필들이 컨디션이 좋다.

― 문제복 기수와 기승계약을 했는데
▲ 문제복 기수와는 신인 기수 시절부터 같은 마방에서 오랫동안 함께 일했던 인연이 있다. 이런 인연으로 문제복 기수도 소속조에 오길 원했기 때문에 기승 계약을 하게됐다. 앞으로 1년간 소속조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길 바란다. 경주 적응력이 떨어지는 약점을 보완한다면 좋은 기수가 될 것으로 본다.

― ‘즐거운파티’가 뚝섬배 경마대회에 출전했는데
▲ 생각만큼 뛰어주는 마필이라 고마움을 느낀다. 경주 적응력이 좋기 때문에 경주 운영이 어렵지 않은 장점이 있고, 소속조 마필중 가장 기대치가 높은 마필이라 뚝섬배 경마대회에 출전시켰다. 출전 등록 예정마들을 봤을 때, 강자들이 많이 포진해 만만치 않은 느낌이다. 그러나 남은 시간 동안 철저히 대회를 준비해 좋은 성적을 내도록 노력하겠다.

― 최근 능력검사가 많은데, 문제점을 지적해 본다면
▲ 현 제도하에선 신마들로 능력검사에서 최선을 다할 이유가 없다. 아직 미지의 신마라 실전에서 실패할 확률이 많기 때문에 부담감도 있고 해서 무리할 이유도 없다고 본다. 개선책으론 능력검사가 폐지되거나 통과 기록을 앞당기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 마필 컨디션과 마체중의 상관 관계에 대해서 이야기해 본다면
▲ 대개 성장하는 마필의 경우는 전경주에 비해 마체중이 증가하는 게 좋다. 여타 마필의 경우에도 10kg 내외라면 별다른 무리가 없다. 더욱이 현재 시행체에서 측정하는 디지털 체중계는 큰 신뢰성을 줄 수 없다.

― ‘경마팬과 조교사와의 만남’때 가장 인기가 높았었는데
▲ 짧은 시간에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아쉬움이 많았다.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 핵심적인 내용은 해주지 못했던 것 같다. 경마팬들을 만나보고 느낀점은 평소에 생각했던 것보다 긍정적인 의식을 가진 팬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향후 계기가 있다면 다시한번 만남에 참여하고 싶고, 그때는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극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 99년도 하반기 계획은
▲ 일단 전반기에 들어온 신예마들을 열심히 훈련시켜 좋은 경주마로 완성시키는 것이다. 물론 소속조 마필들이 좋은 성적을 내줄 때 많은 보람을 느끼지만 경마의 본질은 말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하반기에는 새로운 신예마들을 수급, 차근차근 내년 준비도 시작하겠다.

작 성 자 : 김중회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