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나진 않지만 끈끈한 저력이 있는 13조 이희영 조교사를 만났다.
물론 ‘풀그림’이라던가 ‘그로브레이디’가 재기 후 연승을 거뒀다는 굵직굵직한 성적도 있지만 아마도 이조교사의 특징은 지난해 문화일보배의 ‘미르’(준우승)처럼 우승 유력마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는 날렵함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올해는 외국산 기대주 ‘러버보이샤카’로 큰 대회에서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느낌이 드는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다시 다승 부문 상위권에 랭킹될지 기대해 본다.

- 최근 13조의 분위기는 어떠한가
▲ 6개월 전까지만 해도 승군할 마필들이 많았지만 현재는 그 마필들이 대부분 승군했고, 신마 중에서도 이렇다할 걸음을 보여주는 신마가 없어 조금은 가라앉은 분위기다.
그러나 새해를 맞아 마방 식구들의 각오가 새로워 진 만큼 다시 고무적인 분위기로 돌아서고 있다.

- 3월부터 본격적인 경마대회 시즌이다. 13조에서 계획하고 있는 출전 예정마는
▲ 외국산 2군(1400m) 대회인 굿데이배에 ‘러브보이샤카’를 계획 중이고, 국산2군(1800m) 대회인 스포츠투데이배에 ‘미르’와 ‘대희망’을 동반 출전시킬 예정이다.
지난해는 ‘미르’로 문화일보배 준우승을 거뒀는데 올해는 어떨지 두고본다.

- 4연승에 성공한 ‘러버보이샤카’가 현재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으로 전망은
▲ 현재까지 뛰어 온 걸음과 상태를 고려할 때 승군 뒤에도 기대해 볼 수 있는 경주로마로 판단된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경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관리를 하겠다.
장거리가 아무래도 관건이겠으나 일단 다음달의 굿데이배가 1400m인 만큼 이 거리에 대한 확실한 자신감을 배양중이다.

- 같은 미국산 마필인 ‘미러클윈’과 많은 비교가 되고 있는데
▲ ‘미러클윈’의 경우 이전까지는 신인 기수가 기승했지만 최근 주전 기수가 기승했던 경주에서의 모습이 참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1700m를 1분51초대에 주파했다는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경주마라 할 수 있고, 초반 스피드라든가 체격이 ‘러버보이샤카’보다는 좋은 말이다.

- ‘미르’와 ‘대희망’의 경우 외곽 선입 작전을 구사하는 경우가 많다. 인상적이지만 체력 손실이 클 것 같기도 한데
▲ 초반 스피드는 있으나 선행에 나설 정도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작전이 구사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기본 능력은 있으나 매경주 큰 믿음을 가질 수 없다.
또한 체격이 왜소하기 때문에 작은 레이스 변화가 결과에는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데, 특히 체격이 큰 마필과의 몸싸움을 하면 결과는 좋지 않게 나온다.

- 국산 3세마 중에서는 ‘금각사’와 ‘뢰설화’가 가능성 있는 걸음을 보여주고 있는데
▲ 서서히 능력이 향상되고 있기는 하나 동급 최강마들과는 아무래도 격차가 있다. 그래서 코리안더비 와 오크스는 인연이 없는 듯 하다.
이들의 문제도 체격이 왜소하다는 것인데, 하위군에서는 기본 능력으로 통했지만 상위군으로 진출할수록 더욱 극명하게 불리함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

- 최근 ‘그로브레이디’의 출전이 뜸한데
▲ 다리가 안좋아 치료중이다. 경과를 봤을 때 3월 초 정도면 한번 출전할 수 있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어느덧 6세마로 전성기는 지났으나 아직은 마방 대표마로 손색이 없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본다.

- 신마 수급은 어떠한가
▲ 현재 3∼4두 정도의 신마가 도입될 전망이다. 모두 개별 거래로 구매했으며, 나름대로 많은 신경을 썼다. 마필 구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 준 마주분들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좋은 경주마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관리를 하겠다.

- 끝으로 올해 목표는
▲ 지난해는 30승을 거두며 나름대로 의미 있는 한 해를 보냈다. 올해는 당연히 그 이상의 승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가 달성되기 위해서는 경주마 자원이 좋아야 하지만 이에 못지 않은 것이 마방 식구들의 단결과 말에 대한 사랑이라고 본다.
올 한해도 많은 수고과 애정을 부탁드린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마
상승세
미르   4 암 조창석 구천서 무자지프  니샤야
크게 내세울 마필은 못되지만 국산2군이라는 점에서 아직은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체격이 왜소해 경주 중 큰 말한테 밀리는 감이 있다. 중앙일보배를 고려하고 있다.

대희망 5 암 정이남 한광세 해피째즈밴드  러브범스
최근 연투하고 있는 마필이지만 쫓아가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매경주 믿을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아무튼 컨디션이 최상인 만큼 승군을 기대해 본다. 중앙일보배를 고려중이다.

금화사  3 암 김경민 권태우 피어슬리  모멘토즈프라이드
전반적으로 괜찮은 마필인데 다리가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그러나 힘이 차면 보강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승군을 기대해 본다.

뢰설화  3 암 김순건 김만하 피어슬리  마데이스타
아직은 힘 이 덜 찼는지 1400m 첫 도전에서 실망스런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기본 능력이 있는 만큼 체력 보강만 이뤄진다면 제 몫은 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향  3 암 (주)넓은 박환창 리비어  하츠오브레드
능력 검사를 1위로 통과했고, 현재 출전을 대기 중이다. 기본 능력은 있어 보이나 하체가 약하기 때문에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보합세
뷰티풀선데이 3 수 강성호 김진태 사일런트워리어  에인트쉬프라우드
실전을 치르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좀 더 두고본다.

은빛한라봉 5 수 권인택 곽영필 해피째즈밴드  팍시그레이레이디
막판 추입력은 있어 보이나 아직까지 이렇다할 성적이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는 무리가 아닌가 본다. 순위권 진입에 만족한다.

탐라큰별  4 암 권인택 곽영필 미스터아도라블  알래스카다이아몬드
썩 잘 뛸 말은 아니나 그래도 제 몫은 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최근 연이어 고전하기 때문에 난감하다. 경과를 좀 더 두고본다.

주아네  4 거 (주)넓은 박환창 랜드러쉬  섹시월드
국산마로 감량 이점을 살리기 위해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하곤 한다. 최근 입상했던 타임이 최선의 능력이라 보면 정확할 것이다.

파이어볼트  3 암 김경민 구천서 로스트마운틴  탄도
현재 다리가 안좋아 제 능력이 나오고 있지 않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하향세
관불산  9 수 제주축산 곽영필 야마노스키  관솔불
9세 노령마로 더 이상의 기대는 무리고,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해 뛰어본다.

비호영웅  4 수 권인택 김종화 무자지프  크래프티검션
능력상 큰 기대는 어려운 마필로 순위권 진입에 성공하면 만족한다.

즐거운하루  4 수 강홍수 김진태 프로포슈어  퍼펙트케이던스
능력 한계를 나타낸 마필로 큰 기대는 어려우며,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기쁨가득 4 수 김병현 곽영필 피어슬리  실존
능력 한계를 나타낸 마필로 큰 기대는 어려우며,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 할 뿐이다.

정답 3 수 이용대 최창걸 피어슬리 더블이클립스
데뷔 이후 워낙 부진하기 때문에 무엇이라 평가할 수 없다. 좀 더 지켜본다.


외국산마
상승세
러버보이샤카  미 4 거 김인영
현재 마방에서 가장 기대하고 있는 마필이다. 4연승을 기록했으며 굿데이배에 출전할 예정이다. 1700m 이상의 거리에서는 아직 장담할 수 없으나 마필이 호전적인 만큼 극복해 주길 바래 본다.

그로브레이디  호 6 암 김진태
다리가 안좋아 출전 공백이 있다. 3월 초를 출전 예정 시기로 잡고 있으며, 일반 경주에서는 아직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전력이다.

플레이포조이  미 4 암  김진태
전반적으로 괜찮은 마필인데 질주 시 고개가 높다는 단점이 있다. 현재 4군으로 현 군은 쉽게 벗어날 수 있으리라 본다.


보합세
매스커라  호 5 암 최창걸
최근 들어서는 고른 출전을 하고 있지만 구절이 안좋아 공백기가 있었다. 1군으로 승군 한 현재 최상위권 마필들과는 아무래도 격차가 있겠고, 중위권 편성에서 기대를 해보는 정도다.

베이옌다  뉴 5 암 박환창
다리 쪽에 구절이 안좋아 매달 출전을 못하고 있다. 1군에서는 다소 벅차지 않나 생각해보며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돈  러 4 수 구천서
최근 미국산 마필들을 이긴 적이 있지만 기복이 심해 크게 믿을 수는 없다. 체격에 비해 하체가 약하다는 약점이 있다.

플랩시  미 3 암 최창걸
데뷔 후 아직까지 이렇다할 모습이 없다. 3세마라는 점에서 좀 더 두고본다.

더레드젯  미 3 암 곽영필
체격이 왜소한 마필로 그렇다고 순발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많은 보강이 필요하다. 3세마라는 점에서 발전을 기대해보는 정도다.

로드아스타니  미 3 거 윤강렬
아직은 평가가 이른 마필이다. 470kg대의 체중으로 체격은 좋아 보인다.

모빌브래쉬  호 5 거 이성림
능력상 1군에 승군했다는 자체만으로 만족한다. 승군 뒤 3위 성적이 있기는 하지만 능력 이상의 성적으로 보고, 사실상 순위권 진입이면 만족한다.

페닌슐라스트라익  뉴 5 암 구천서
추입형 마필로 아직 3군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갖고 있다. 중위권 편성에서는 막판 한걸음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터키샌드위치  미 5 거  이기종
신마라고는 하지만 미국에서 경주 경험이 있고, 5세라는 점에서 큰 기대가 어려운 마필이 아닌가 본다. 4군을 탈피할지 두고보는 정도다.

후플라  호 4 암 권태우
점차적으로 능력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 당장의 큰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고 4세라는 점에서 올 여름 정도를 내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