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거인’, ‘당대으뜸’, ‘은유정상’, ‘태일성’, ‘정각산’으로 이어지는 막강 화력을 구축하고 있는 50조 강승영 조교사를 만났다.
매년 꾸준한 성적으로 어느덧 상위권 마방으로 도약한 50조… 그러나 꾸준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경마대회 우승이 없어 아쉬움도 남는다고 한다. 올 한해는 50조 마방에서 경마대회 우승마가 탄생하길 바라면서, 강조교사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 ‘백두거인’이 그랑프리 2위를 차지했다. 기쁘겠지만, 아쉬운 감도 있을 것 같은데
▲ 사실 전혀 기대치가 없었고, 아무 준비도 없이 경주를 봤기 때문에 만약 우승을 차지했으면 정말 큰일날뻔(?) 했다. 하지만 ‘백두거인’은 당일 경주에서 ‘새강자’에게 종반 막히지만 않았다면, 우승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든다.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앞두고 ‘백두거인’은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허리찜질을 하면서 많은 공을 들였고, 정성을 들인 결과 좋은 성적으로 보답해준 것 같아 무척 기쁘다. 최근 ‘백두거인’은 전성기 기량을 보여주고 있어, 올해는 경마대회 도전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유독 경마대회와는 인연이 없는 것 같은데, 올해 경마대회 계획은
▲ 지난 93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대기록’(기수: 홍성호)이 코 차이로 준우승을 차지했던 경주가 가장 아쉬운 경주였던 것 같다. 그 외에도 ‘퓨처맨’, ‘당대발복’이 각각 경마대회 2위를 차지했다. 그런걸 보면 “영원한 준우승 인생”이란 생각도 든다. (웃음)
올해도 무리해서 경마대회에 출전할 계획은 없지만, ‘백두거인’이나 ‘당대으뜸’이 조건이나 시기가 맞는다면 출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국산 3세 신예마 4두가 도입됐다. 이들에 대한 기대치는
▲ 지난해 국산마 2차 경매에서 도입된 경주마다. 아직 마명 등록도 다 안된 상태고, 이제 갓 기초훈련을 시키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본다.
그러나 전반적으로는 괜찮은 마필들이라 생각하고 있으며, 나름대로 기대를 가지고 훈련을 시키고 있다.

- 골막염에 걸린 경주마들이 많은 것 같다. 어떤 질병인가
▲ 골막염은 어렸을 적에 자주 발생하는 질병으로 영양섭취 부족과 운동부족이 문제고, 주로 국산 어린 경주마에서 많이 발생한다.
이 질병은 앞다리 무릎 아래쪽에 생기는 염증으로 심할 경우는 잔뼈에 모두 금이 가기 때문에 경주마들이 가장 괴로워하는 질병이기도 하다. 따라서 골막염이 발생하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경주에 출전해야하며, 자주 재발하기 때문에 특히 조심해야한다.

- 비교적 저가에 좋은 국산마를 많이 수급하는 것 같다. 비결이 있다면
▲ 특별한 비결… 그런 것은 없다. 운이 좋았고,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져서 가격에 비해서 좋은 경주마가 많았던 것 같다.
경주마를 구입할 때는 기본적으로 혈통은 물론이지만, 그 외에도 지세를 중요시한다. 가슴과 엉덩이의 균형과 수말인 경우는 목도 유심히 봐야할 부분이다.

- 끝으로 2002년 한 해 계획이 있다면
▲ 소속조 경주마들이 나름대로 선전해주고 있기 때문에 올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경마대회나 승수, 상금 등 구체적인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겠지만, 그것보다는 소속조 경주마들이 아무 문제없이 건강하게 뛰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또한 올해 데뷔하는 신예들로 성장을 기대해본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외국산마
상승세
은유정상 뉴 5 거 이강수
1군에서도 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상승세에 있다. 이제부터는 부담중량이 문제라고 할 수 있겠는데, 이미 직전경주에서 59kg의 부담중량을 짊어지고 마지막에 힘이 좀 부쳐했기 때문이다. 부담중량만 괜찮다면, 앞으로 1군에서 계속된 선전을 기대한다.

태일성 뉴 6 수 조진환
현1군에서 최강자만 피한다면 늘 재미있는 경주마다. 지난주는 워낙 상대가 강해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의외로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전을 했고, 최근 어깨가 좀 좋아졌기 때문에 더 뛰어줄 것으로 기대한다.

보합세
사이코원 뉴 6 암 한선호
고홍석 기수와 유난히 호흡이 좋은 경주마다. 기본 능력상 큰 기대는 없지만 종종 예측하지 못한 선전을 해주기 때문에 더 지켜보고 있다. 이번주 출전 예정이다.

원위드그레이스 미 5 암 이강수
5군에서는 근성으로 뛰어줬지만 4군 승군 뒤에는 부진했다. 전반적으로 단거리에 어울리는 경주마라 큰 성장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 현군 순위권 정도의 전력으로 평가된다.

클라이드 호 4 거 김정석
생각보다 부진한 성적을 거둬 아쉬움이 많다. 최근 어깨도 썩 좋은 편이 아니라 앞으로도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좀 더 지켜볼 경주마.

퍼펙트다이아몬드 호 4 거 이승택
직전경주는 초반에 너무 무리하는 바람에 생각보다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기본 걸음으로 볼 때 크게 뛸 경주마는 아니지만, 현군은 벗어날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상태 양호하고, 차기경주 설욕전을 기대해본다.

신예마
댄스벤쳐 미 4 암 류문수
축농증으로 휴식중이다. 수술후 출전할 예정으로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큰 걸음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더비데이오먼 미 4 암 김정석
실전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큰 걸음은 없어 보이지만, 아직 경주 경험이 부족한 만큼 좀 더 지켜봐야 할 신예다.

라잎스어댄스 미 5 암 박임순
무난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는 신예로 날씨가 풀리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큰 걸음은 없지만, 현군은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셔렘 미 3 암 지대섭
아직 나이가 어려서 그런지 생각보다 데뷔전 성적이 부진했다. 힘이 차면서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며, 가능성을 가지고 지켜본다.

국산마
상승세
당대으뜸 3 암 권인택 권영원 프로포슈어 실버섹
아직 단거리밖에 뛰어보지 않은 경주마지만, 지구력이 좋아서 장거리까지도 기대를 걸어봄직한 신예다. 무리해서 경마대회에 출전할 계획은 없지만, 여건만 맞는다면 3월에 열리는 중앙일보배를 비롯해 코리안더비와 코리안오크스에도 출전시키겠다. 앞으로 소속조의 기대주로 성장해주길 기대해본다.

백두거인 5 수 김순건 조진환 리비어 원쓰루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은 개인적으로도 뜻밖의 결과다. 그간 안 좋았던 허리를 꾸준히 물리치료하면서 공을 들인 결과였기 때문에 더욱 기쁘고, 올해는 본격적으로 국산마 경마대회에 출전할 것을 계획하고 있다.

자연풍 4 수 장철환 김용상 큐리아레기스 팍시리어넌
큰 성장은 몰라도 조금은 나아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경주마다. 1군 정도는 승군할 것을 기대하고 있으며, 마체 또한 건강하다.

정각산 6 수 현대봉 지대섭 랜드러쉬 원섬캔디
늘 꾸준히 뛰어주고 있어 고마운 마필이다. 현 국산1군의 최강자만 피한다면 꾸준히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워낙 건강 체질이기 때문에 올 한해도 선전을 기대한다.

중앙천하 4 수 김순건 이강수 피어슬리 커레지어스커티
수말이라서 그런지 시간이 좀 걸리는 것 같다. 그러나 기본 걸음이 있기 때문에 앞으로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승군을 기대한다.

금기회 3 암 권인택 권영원 로스트마운틴 오메가벨
아직 실전 경험이 부족하고 자갈받이가 좋지 않은 편이라 실전에서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큰 걸음은 몰라도, 부족한 부분이 고쳐지면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경주마로 평가할 수 있겠다.

보합세
놀라운 3 수 조동식 이강수 킹스뷰우 돌즈드림
실전에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경주마다. 큰 걸음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전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백락 4 수 성풍영 정기찬 리비어 윌마스팬시
현군 보합세의 전력으로 앞으로도 큰 발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인다. 경주를 뛰면 골막염이 발생하기 때문에 출전주기가 긴 것도 단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새둥지 3 암 김순건 청호컴넷 로스트마운틴 플리커테일스테이트
아직 나이가 어린 경주마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모습을 봤을 때,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십중팔구 김순건 김용성 3 암 프로포슈어 스위프트디플로머시
2회 더비 우승마 ‘핵돌풍’의 동생이라서 좀 기대를 가져봤지만, 실전에서 영 맥을 못추고 있다. 마체도 왜소한 편으로 앞으로도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영보성 4 암 강영종 김용성 미스터아도라블 가속력
직전 미승리마 경주에서는 입상권을 기대했지만 의외로 3위라는 부진한 성적에 그쳤다. 골막염으로 상태가 썩 좋은 편은 아니기 때문에 좀 더 두고봐야겠지만, 상태가 회복된다면 자기 밥벌이 정도는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절찬리 4 암 성풍영 정기찬 리비어 어리틀비자
기본능력상 어느 정도 한계를 드러냈다. 앞으로도 큰 기대는 어려운 경주마로 현군에서 꾸준히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두는 것에 만족한다.

하향세
풍년 5 암 제주축산개발 정기찬 해피째즈밴드 표면장력
이미 자기 발걸음은 다 보여준 경주마다. 현군 보합세의 전력으로 평가할 수 있겠고, 매 경주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거둬주는 것에 만족한다.

위닝도나 4 암 이용대 지대섭 무자지프 벨레코르벳
미승리마 경주에서 1승을 거뒀지만 그 이후 다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현 추세로 미뤄볼 때, 앞으로도 큰 기대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신예마
복룡봉추 3 암 김종식 이승택 큐리아레기스 미스티리어스타임즈
막 훈련을 시작한 신예다. 좀 더 지켜봐야 정확한 능력 파악이 가능하겠다.

상산 3 암 강종우 정기찬 무자지프 대운하
생김새가 맘에 들어서 구입했는데, 훈련을 시켜보니 폐활량이 좀 부족한 듯 보인다. 좀 더 지켜봐야 할 신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