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경마의 살아있는 전설 ‘새강자’와 산증인임과 동시에 이를 배출해 낸 16조 박원선 조교사, 이들의 궁합은 경마팬들에게 항상 관심사가 되어 왔다.
지난해는 아쉽게도 마사회장배 하나에 그쳤지만 올해를 대하는 박조교사의 각오는 사뭇 남다르다. 이는 그만큼 올해도‘새강자’를 믿어도 된다는 것.
‘새강자’를 배출한 이후 줄 곧 과천벌 최고 마방으로 군림해 온 16조가 과연 올해도 명성을 이어나갈 수 있을지 관심은 모아진다.

- 지난 그랑프리에서 ‘새강자’가 막판 3위로 밀려났다. 아쉬움이 컸을 텐데
▲ 그동안 여러 번의 경마대회를 출전했지만 지난 그랑프리만큼 아쉬운 결과가 없었다. 굳이 선두에 나서지 않아도 되는데 무리하게 나섰다가 결승선에서 덜미를 잡힌 결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더 이상 언급하고 싶지 않고, 앞으로 펼쳐질 경주에 대해 신경 쓰겠다.

- 올해 ‘새강자’의 전망은
▲ 6세로 전성기는 지났지만 현재 마필 상태를 고려할 때 올해도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경마대회 출전 계획은 없지만 출전 가능한 대회가 있다면 정상의 자리에 다시 한번 도전해 보겠다.

- ‘합천’이 이번 주에 출전한다. 모처럼 만의 출전인데
▲ ‘새강자’에 버금갈 정도로 아쉬움이 큰 마필이다. 가장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시기에 출전을 하지 못해서다.
사실 지난해에 나름대로 연도 대표마에 ‘새강자’, 최우수 국산마에 ‘합천’을 목표로 했었는데 모두 실패했다.
모처럼 만의 출전이라 실전 감각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번주 우승으로 그동안의 아쉬움을 만회해 보겠다.

- 3세마 쪽으로 가보면 여러 두가 가능성을 내 비추고 있는데, 그중 ‘월문산방’에 대한 기대치는
▲ 최근 들어 갑자기 스타트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기본 능력이 우수한 마필이다.
최근 다른 조 3세마들의 기량이 워낙 출중하기 때문에 경마대회에서의 성적은 장담할 수 없지만 대비를 게을리 하지 않을 것이다.

- 올해 2월부터 군 체계가 국산5군, 외국산4군 체제로 변경된다. 이에 대한 시각은
▲ 국산마 부문만 본다면 앞으로 5군부터 시작해야 하기 때문에 예전보다 더 힘들거나 불리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유는 국산1군까지 승군하기 위해서 더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하고, 상금에서도 같은 1승이라 할지라도 예전에 비해 규모가 적다.
그러나 시작하는 단계인 만큼 세부적인 유·불리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 올해 경마를 임하는 각오는
▲ 조교사라는 직업인으로서 경마팬들에게 실망이 아닌 최고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로 임하겠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작은 일에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말과 인연을 맺은 지 50여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끝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같은 승수라도 기수에게는 의미가 있고, 조교사에게는 의미가 없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 경마 현실인 것 같다.
더 나아가 기수가 5백승을 달성하면 조교사가 될 수 있다는 조건이 주어지는 반면 조교사들에게는 아무런 목표 의식이 없다.
조교사들에게도 일정 기준을 두어 그 기준을 넘어서면 마주가 될 수 있다는 자격 조건 등이 마련된다면 모든 조교사들에게 큰 힘이 되고 또한 공정 경마 실현 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마
상승세
새강자 6 거 김경민 장석린 피어슬리 축제
아쉬운 점도 많지만 일단 지난 한해도 열심히 뛰어 줬다. 현재 마필 상태를 고려할 때 올해도 건재하지 않을까 내다본다. 최선의 관리를 통해 정상의 자리를 되찾겠다.

합천   5 수 김경천 장석영 사일런트워리어  퍼스트레이디비
절정의 시기를 맞아 출전을 못해 아쉬움이 많다. 다행이 이번 주부터는 출전을 할 수 있게 됐다. 경주 감각이 다소 떨어진 맛이 있지만 기본 능력이 우수한 만큼 재기를 기대해 본다.

월문산방 3 암 조창석 장석영 디디미  니샤야
스타트가 다소 불안한 감이 있지만 능력이 있는 마필임에는 틀림없다. 올해 국산 3세마 경마대회를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걸음 늘리기에 주력중이다.

공적  4 수 김수남 이유환 사이코배블  포헌드레드엘에스
제 페이스를 찾으며 컨디션이 좋아지고 있다. 능력이 모두 드러나지 않은 상태로 앞으로 장거리에서의 활약에 따라 국산1군에서의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을 것이다.

탐스런  3 암 김경민 김창희 로스트마운틴  클로깅파이어럿
기본 능력이 있는 마필로 승군을 기대한다. 특히 순발력이 좋아 단거리에서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이다. 470kg대의 마체중을 고려할 때 향후 지구력 부문도 밝게 보고 있다.

동력  3 암 김경민 이유환 리비어  투포원닥
기본 능력이 있는 마필로 경주 경험이 쌓이면 걸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체격 좋고 순발력도 좋은 신예다.


신예마
남천주  3 수 김수경 윤여운 사이코배블  당카돌
능력검사를 앞두고 있는 신마인데 전반적으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탐모라빛  3 수 조창석 김창희 사이코배블  스누즈버튼
능력 검사를 앞두고 있다. 전반적인 모습을 봤을 때 제 몫은 할 신마로 보인다.

일일신  3 암 박세용 조원희 해피째즈밴드  하이니윈즈
능력 검사를 앞두고 있는 신마로 아직 평가가 이르지만 보통 정도의 능력은 보유한 것으로 보인다.

즐거워  3 암 고성남 최상경 피어슬리  퍼머넌트배케이션
무난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신마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드림보이  3 수 김명식 최상경 사일런트워리어  모나코
무난한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신마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보합세
동충  3 수 김경민 이유환 로스트마운틴  뚜뜨바케이유
꾸준한 성적이 장점일수도 있겠지만 반대로 밋밋한 감도 있다. 지난주 우승은 현재 전력으로는 최선이고 3세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가져보는 정도다.

북천 4 수 홍태수 김명자 사일런트워리어  플린스노우
나름대로 기대했던 마필인데 최근 들어 성적이 신통치 않다. 당장의 큰 변화는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이며, 경주를 통해 자신감 배양에 주력한다.

새정상  4 수 강홍수 장석린 로스트마운틴  쾌승
기대치만큼 걸음이 늘지 않아 아쉬움이 있는 마필이다. 현재 1400m를 뛰고 있는데 아직 미숙한 점이 보이며, 강자를 피해야지만 가능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겠다.

중천  4 수 김대욱 김창희 리비어  보너스걸
계속된 부진으로 현재로서는 무엇이라 할 수 없다. 데뷔 당시의 모습을 고려할 때 수말 특유의 근성을 기대해 볼 수 있겠지만 좀 더 두고봐야 한다.

광탄  4 수 김경민 조원희 사이코배블  탄도
데뷔 후 첫 입상을 거둔 마필이다. 그러나 능력상 최선을 다한 성적이기 때문에 차후 경주는 상대에 따라 순위가 결정될 것이다.

연주호걸  3 수 김경민 장석린 라시그니  어베일러블
지난해 첫 선을 보인 ‘라시그니’ 자마는 아무래도 대부분 실패작인 것 같다. 이 마필 역시 현재로서는 큰 기대를 할 수 없으며 3세라는 점에서 경주 적응력을 지켜보는 정도다.

신백송  3 수 홍태수 김방철 사이코배블  티브이즈러피언
호목(뒤꿈치 뒷부분의 패인 부분)이 안좋아 완전한 제 능력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완치가 되면 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천하고수  3 수 고창협 장석영 퓨처퀘스트  만대산
데뷔전 치른 신마로 아직 미숙한 점이 많다. 기초 체력 및 경주력 증강에 주력한다.

상반기  4 암 제주축산 김명자 블루크린다져  진일보
순발력이 있어 다소 기대해봤지만 거리가 늘어난 이후 고전하고 있다.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불꽃축제  4 암 문광호 윤여운 로스트마운틴  바탕골
큰 발전은 아니지만 점차적으로 나아지고 있다. 힘이 차면 현 군에서는 경쟁력이 있을 것d로 본다.

공주산성  3 암 김우창 정몽규 사일런트워리어  미스버지니아씨
생김새에 비해 걸음이 덜 한 느낌이다. 현재는 이렇다할 성적이 없지만 가능성을 갖고 구입한 마필인 만큼 차후에는 나아진 모습을 기대한다.

공생  3 암 강홍수 강홍수 킹스뷰우  레스트리스패트리샤
데뷔전 치른 신마로 기본 추입력은 있어 보인다. 힘이 차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하향세
뜨는해  6 수 강홍수 조원휘 글로리화이  동틀 무렵
점차적으로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현군 약한 편성에서는 순위권내 진입이 가능하지만, 그 이상은 무리라고 본다.

한눈에  4 암 제주축산 조원희 랜드러쉬  기대주
현군에서 한계를 보이며 능력 정체에 있다. 다만 체격이 왜소해 이것이 보강되면 좀 더 뛰어주지 않을까 기대하는 정도다.

섭리  4 거 강홍수 조원희 로스트마운틴  벨라디인데버
국산4군을 벗어나기 힘든 전력으로, 현 군 최약자를 만나야지만 순위권 정도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자유롭게  3 암 조창석 양재열 리비어  아이캔드림캔타이
현재까지의 모습을 고려할 때 큰 기대치는 어려운 마필이다. 그러나 아직 힘이 덜 찬만큼 향후 모습을 지켜본다.

성심  3 암 강홍수 강홍수 랜드러쉬  쾌승
현재까지의 모습을 고려할 때 큰 기대치는 어려운 마필이다. 그러나 아직 힘이 덜 찬만큼 향후 모습을 지켜본다.


외국산마
상승세
론이글  뉴 5 거 양재열
지난주는 부담중량이 높았던 점도 있었지만 평소 관리시 모습을 봤을 때 최근 보여준 걸음이 최상이 아닐까 생각한다. 2군이기 때문에 기대해 볼 수 있는 마필이다.

선데이파티  호 3 수 김창희
아직 어려서인지 장거리에 대한 미숙함을 보이고 있다. 3군인 이상 향후 장거리에 계속 출전해야 하는데 지구력 보강에 주력한다.

레이스퀸  호 3 송형목
고전하다가 직전경주 입상을 거뒀다. 현재 전력상 당시의 모습이 최선이라 판단되며 아직 어리다는 점에서 승군을 기대해 본다.


신예마
크랭키크레올  미  2 암 장석린
미국산 신마로 기초 훈련을 실시중이다. 데뷔까지는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보합세
레드맙  호  5 암 김명자
4군이 능력상 최선인 마필로 평가되며, 중거리 감각이 배양된다면 현 군 약자들을 상대로 입상권 진입을 모색해 볼 수 있다.

프린세스엑스터시  미 3 암  임성재
경주로에 적응하며 나아진 모습을 보이기는 하지만 큰 능력은 보유한 마필은 아닌 것 같다. 좀 더 모습을 지켜본다.

타운크라이어  뉴 7 거 장석린
7세 노령으로 더 이상 큰 기대는 무리다. 퇴사할 시점도 머지 않았으며 출전이 허락하는 동안 최선을 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