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만큼은 아니지만 ‘자당’의 고전 속에서도 꾸준한 마방 상금을 획득하고 있는 29조 강윤식 조교사를 만났다.
당장의 대표마는 거론하기 힘들지만 ‘그린파워’, ‘파이널임팩트’, ‘승기천년’등이 가능성 있는 발걸음을 제시하고 있다.
선봉장 강윤식 조교사를 필두로 인화단결하는 29조의 모습에서 밝은 내일이 기대된다.

- 지난 1∼2년은 ‘자당’의 활약으로 경마대회 시상대에 자주 올랐지만 올해는 그냥 지나가는 것 같다. 아쉬움이 클 것 같은데
▲ 승부의 세계에서는 영원한 강자가 없으므로 큰 아쉬움은 없다. 올해는 그냥 지나갔지만 지난 2년 동안 ‘자당’의 활약으로 많은 영광을 누렸다.
이에 만족하고 있고 앞으로 또 오를 수 있도록 명마 발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 국산 2세마 중 ‘파이널임팩트’가 가능성 있는 걸음을 발휘하고 있다. 앞으로 기대치는
▲ ‘파이널임팩트’는 10여년 전 손수 관리했던 ‘천광’(원명 : 블루도미니언)의 자마다. 그래서 도입 당시부터 기대치가 높았고, 실전에서도 나름대로 제 몫을 해주고 있다. 현재 이 마필의 체중이 520kg대임을 고려할 때 단거리보다는 장거리에서의 기대치를 더 가져본다. 조금은 성급한 감이 있으나 코리안더비도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 최근 경주에서 ‘힘찬고동’이 1군 입상을 거뒀다. 당시 기대치와 앞으로는 어떠한가
▲ 주파기록을 봤을 때 해볼만하다는 느낌을 가졌다. 그래서 선행 상대마였던 ‘신세대’만 잘 따라간다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으리라 봤고, 이를 장세한 기수가 잘 해줬다. 현재 전력을 고려할 때 최정상급 마필들과는 격차가 있으나 그들만 피한다면 도전해 볼 만 하다.

- 지난 달 3군 특별경주에 출전했던 ‘그린파워’가 막판 3위로 밀려나는 아쉬움을 남겼는데
▲ 기대했던 마필인데 3위로 밀려나 아쉬움이 크다. 늦발 위험성이 있어 초반부터 스타트에 신경 쓴다는 것이 결과적으로 선행 오버페이스가 일어났다. 그러나 아직 나이도 어리고 능력 발전세에 있는 만큼 기회는 다시 오리라 보고, 최선을 다해 관리하고 있다.

- ‘자당’의 부진에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다. 앞으로 계획은
▲ 전성 시대와 비교해 볼 때 성격상 문제지 마필 상태에는 큰 이상이 없다. 최근 계속해서 순위권에 머물러 아쉬움이 남는 가운데 변화를 시도해 본다면 수습 기수 기용으로 감량 이점을 살리는 것이고 또 한가지는 도주 일변도에서 선입 혹은 추입형으로 질주 습성을 변경하는 것이다. 후자 쪽은 아무래도 큰 모험이 따를 것이다.

- ‘자당’의 아쉬움과 더불어 현 우리나라 경마 체제에는 1군에 단거리 경주가 없다. 일선에 선 한사람으로 이에 대한 견해는
▲ 소위 ‘질 좋은 경마’, ‘수준 높은 경마’를 지향하는 목소리가 많은데 이것은 결국 박진감 넘치는 경주로 통한다. 박진감 넘치는 경마의 한 방법으로 1군에서도 단거리 경주를 시행함은 괜찮은 방안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일선에 선 한 사람으로 시기적으로 혹서기에는 단거리 경주가 있었으면 한다. 무더위에 장거리를 뛰며 혹사하는 경주마들을 보면 개인적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 3두 정도의 미국산 신마들이 선을 보였는데
▲ 다른 조에 비해 이번 미국산 신마들은 순탄하지 못한 것 같다. 3두 모두 데뷔전에서 입상에 실패했으며 한 두는 훈련시 종자골에 부상을 입어 퇴사했다.
개채별로 보면 ‘브레쓰어브헤븐’은 미국 현지 성적은 좋다고는 하나 데뷔전 걸음과 외소한 체격을 고려할 때 거리가 늘어나면 어떨지 미지수고, ‘가스트리트’는 아직 2세마라 힘이 차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 최근 주전인 신형철 기수가 출전할 수 없게 되자 장세한, 김혜성 등 예전과는 다른 타조 기수 기용을 보였는데
▲ 소속조 마필은 누가 타도 큰 무리가 없다. 이런 가운데 이왕이면 배테랑 급 기수를 기용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한다.
결과적으로 장세한, 김혜성 기수 등이 기승 했지만 투표시에는 최봉주, 안병기 등 노련한 여러 기수들을 고려해 두고 있었다.

- 끝으로 경마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경마의 환급률은 70∼80%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 경마일 하루는 딸 수 있을지는 몰라도 결국은 돈을 잃는 것이 경마다.
연말을 맞아 분위기가 다소 고조되는 느낌도 있는 것 같은데 이럴수록 자제하는 마음으로 경마를 즐기시길 당부해 본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


국산마
상승세
파이널임팩트 2 수 김병현 지성한 로스트마운틴 블루도미니언
힘이 있는 마필로 현재보다는 장래를 내다보고 있다. 체격이 좋은 상태에서 순발력이 있고 지구력도 어느 정도 겸비한 것으로 평가하기 때문이다. 내년에 가봐야지만 알겠지만 마필이 기대치만큼 성장해 준다면 코리안더비도 조심스럽게 내다본다.

필봉산 3 암 고성남 권익현 큐리아레기스 퍼머넌트배케이션
기대대로 잘 뛰어주고 있다. 현재 1400m까지 뛰었는데 훈련시 모습이라든가 혈통을 봤을 때 장거리도 적응력만 키우면 버텨낼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승기천년 3 수 김경태 박동규 해피째즈밴드 퀴미스티
순발력도 있고 끈기도 있어 발전을 기대하는 마필이다. 거리 적응력도 빠른 편이라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마체 상태 양호하고 승군을 기대해 본다.

보합세
자당 5 암 박승만 김순건 디디미 액틴크랏시
마필 상태는 이상이 없는데 성격이 예전보다 더 칼칼해져 난감한 상태다. 재기를 기대하고는 있으나 미지수적인 측면이 많다. 앞으로 시도해 볼 것은 수습기수의 감량 이점과 선행 일변도에서 선입 혹은 추입으로 질주습성을 변경하는 것이다.

부월 3 암 조창석 인원식 무자지프 하쉬타임즈
한참 뛸 시기에 주춤하고 있어 아쉬움이 크다. 위력적인 파워는 없으나 외형과 끈기가 좋은 만큼 승군을 기대해본다. 마체 상태는 양호하다.

자활 4 수 김명식 박승만 블루크린다져 가로수
국산2군 보합세로 언젠가는 국산1군으로 승군하리라 본다. 시동이 늦게 걸리는 편이기 때문에 장거리에 적합하고,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하는 마필이다.

자청 3 수 임상윤 박승만 해피째즈밴드 백합
드러난 성적은 없지만 발전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체격이 좋고 최근 들어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능성을 갖고 지켜본다.

무비막강 2 수 조창석 박동규 블루크린다져 롤프스프라이드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고전하고 있다. 그러나 생김새 및 혈통을 봤을 때 뛰어줄 마필로 평가하고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지켜본다.

웅석봉 2 암 고창범 권익현 프로포슈어 애디즈아트
아직 경주마로써 덜 다듬어 졌다. 시간을 필요로 하는 마필이다.

스피드원 2 암 김호종 이장한 빅서 크리스탈행어
힘이 덜 찬 신마로 좀 더 두고봐야 한다. 마필 상태는 양호하다.


하향세
두류산 5 암 임상윤 권익현 킹스뷰우 백합
국산2군은 능력상 벅찬 듯 싶다. 마필 상태 양호하나 능력 한계에 도달했기 때문에 큰 기대보다는 출전에 만족하는 수준이다.

청사진 5 거 김병현 배순훈 미스터아도라블 스피드
능력상 모든 것이 드러났으나 아직 국산3군이란 점에서 순위권 진입을 기대해본다. 특별히 안좋은 곳은 없다.

청춘  7 수 제주축산 지성한 피어슬리 신지도
국산1군 최하위권 레이스라면 혹시나 기대해 볼까 마필이 노쇠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대는 무리다. 레이스 운이 따라 순위권 정도에 진입하면 만족한다.

돌핀 한 4 수 김수남 지성한 빅서 밑인더쉐도우즈
최근 경주 입상은 그야말로 장님 문고리 잡은 격이다. 능력상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 처지고, 레이스 운이 따라 순위권 진입에 성공하면 만족한다.


외국산마
상승세
그린파워 호 3 암 지성한
지난 3군 특별경주 패배는 아쉬움이 큰 한판승부였다. 선행 작전을 계획했으나 과정에서 너무 무리해 오버페이스가 따랐다. 아직 어리고 힘이 있는 만큼 앞으로 기회는 많이 있을 것으로 본다.

브레쓰어브헤븐 미 4 암 이장한
미국 현지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내심 기대했는데 데뷔전 걸음을 고려할 때 큰 걸음은 없는 듯 하다. 그러나 실전 감각 미숙했던 만큼 좀 더 지켜본다.


보합세
힘찬고동 뉴 6 암 지성한
1군에서도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암말임에도 불구하고 힘과 끈기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경주 입상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 생각하며 차기 경주에서도 큰 강자만 만나지 않는다면 제 몫을 하리라 본다.

화천 뉴 3 암 이영숙
최근 장거리 첫 도전에서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난감한 상태다. 힘이 덜 찬 맛도 있지만 최하위권 성적을 기록할 지는 예상치 못했다. 3세라는 점에서 가능성을 갖고 지켜본다.

기운찬 뉴 7 거 이영숙
7세 나이로 노령이나 아직 힘이 있다. 최근 순위권 성적은 다소 아쉬운 감이 있고, 상대를 잘 만난다면 입상권 도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최선을 다해 도전해 보겠다.

자동 호 4 암 박승만
아직 이렇다할 성적은 없지만 최근 나아지는 정도를 고려할 때 5군 정도는 쉽게 벗어나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생김새와 체격이 좋은 마필이다.

가스트리트 미 2 거 인원식
현재 능력으로는 큰 기대가 어려우나 2세라는 점을 고려할 때 경주 경험이 쌓이면 나아질 것으로 본다. 경주마로서 기본적인 자질은 갖춘 것 같다.

슬라이서 미 3 거 권익현
특별히 안좋은 곳은 없지만 다소 왜소한 느낌이다. 향후 어떠한 모습을 보일지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


하향세
코맨더  호 9 거 서정신
노쇠기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큰 성적은 기대하기 힘들다. 마필 상태 양호하고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선을 다해 본다.

너잘떠 뉴 4 암 박동규
이렇다할 성적은 없었으나 나름대로 기대했지만 현재는 포기한 상태다. 상대를 잘 만나 5군을 벗어나면 성공했다고 본다.

에셈바이 러 4 수 박승만
능력상 4군이 한계다. 예전에는 순위권에도 진입해 줬는데 현재는 그것도 벅찬 듯 싶다. 사실상 출전에 만족한다.

경호강 뉴 8 암 권익현
능력 한계마로 기수와 레이스에 따라 성적의 차이가 있을 것이다. 나이는 많으나 마체는 양호하다.

리이코 호 6 암 김삼섭
능력한계에 도달했다. 순위권 성적을 기록해주면 만족한다.

택스투라 러 4 암 권인혁
러시아산 부진마로 더 이상 기대가 힘들다. 사실상 출전에 만족한다.

헤븐캔웨잇 뉴 7 암 이장한
능력 한계마로 선행 작전 여부에 따라 성적이 기록된다. 더 이상 큰 기대는 가질 수 없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