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대’ 문화관광부장관배는 “나의 것”

40조 고옥봉 조교사

‘신세대’와 함께 거침없이 질주하는 40조. 이와 더불어 호탕한 성격을 보유한 고옥봉 조교사는 과천벌 최고의 궁합일 것이다.
올해 상반기, 마필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다소 주춤했으나 하반기는 사뭇 양상이 다르다.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되었던 중위권 그룹, 그러나 ‘나르새’ ‘대쉬포러브’가 그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고, 신예마 중에서는 ‘모래시계’와 ‘금강산’이 실전 적응을 마친 상태다. 더욱이 아직 데뷔전을 치르지 않은 신마들이 기대치를 높이기에 40조는 그야말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한 셈이다.
3개월 가량 남은 1999년, 상위권 마방으로 재진입을 시도하겠다는 40조 고옥봉 조교사의 얘기를 들어본다.

― 본지 2차례에 걸쳐 40조가 소개되었다. 지난해 8월, ‘하반기에는 다소 하향세를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고 올해 4월 20여두의 두수에도 불구 ‘하반기에는 정상 궤도로 올라설 것’이라 예측했다.
현 시점에서 위와 같은 진단은 모두 맞은 것 같다. 탁월한 마방 운영 계획이 있는 것 같은데
▲ 조교사로서 약 10년이란 시간을 보냈다. 위와 같은 사항은 이 과정을 통해 습득하는 당연한 것들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마방경영계획을 수립할 수 있는 것은 소속조 마주들의 적극적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즉 신마 수급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의 결과다.

― ‘신세대’에 박태종 기수가 기승했다. 이것의 배경과 의미는
▲ 문화관광부장배 석권을 위함이다. 만약 우승을 한다면 조교사로서 이 마필에 거는 기대치는 모두 수행한 것이다.
상반기 마주협회장배에서 입상 실패 요인은 60kg의 부담중량이었다. 대회를 앞두고 계속 57∼58kg의 부담중량으로 뛰었기 때문에 60kg의 부담중량에 다소 적응하지 못한면이 있었다.
그래서 문화관광부장관배를 앞 둔 현시점에서는 또다시 그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특별경주에 준비차원으로 60kg으로 출전했다.
박태종 기수의 기승은 최고마에 최고의 기수가 기승한다는 것은 당연하지 않는가.

― 아직 경주로에 데뷔하지는 않았지만 도입된 신마들이 주목받고 있다. 이들에 대해 설명하면
▲ 현재 국산마 4두, 외국산마 2두가 있다.
국산마중에서는 ‘가속세대’, 외국산마중에서는 ‘아쿠아래피도’에 높은 기대치가 있다.
‘가속세대’는 ‘가속도’의 자마이고 ‘아쿠아래피도’는 호주산 마필로서 비록 현지 입상 경험은 없지만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했다.
같은 호주산 마필인 ‘애증’도 기본 능력은 있어 보인다.
― 이중 ‘가속세대’에 대해 좀 더 설명하면
▲ ‘가속도’ 자마다. 현재 기대치가 무척 높은 상태다. ‘가속질주’, ‘가속왕’등의 자마가 경주로에 모습을 보였는데 이들 보다는 좀 더 뛰어줄 것이라 생각한다.
외형에 있어서도 엄마를 제일 많이 닮았다. 현재 양호한 마필상태 유지하고 있고 10월 4째주를 데뷔 시점으로 계획하고 있다.

― 최근 고홍석 기수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원인과 박을운 기수의 동향은
▲ 꾸준히 노력한 결과다. 이로 인해 기승술 향상이 이뤄졌고 경주중 서두르지 않고 침착하다. 최근 타조 말에 기승해 입상하는 모습을 보면 조교사로서 흐믓하다.
박을운기수는 퇴원한 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남다른 각오로 짧은 시일 내 제 컨디션을 회복했다. 기본 능력이 있는 만큼 훌륭한 기수로 대성할 수 있도록 성심, 성의껏 지도해 줄 것이다.

― 경마팬들에게 상당히 오픈 마인드를 하고 있다. 고무적인 모습인데
▲ 모든 것을 떠나 결국 경마가 정상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경마팬들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 역할이 큰 만큼 가장 많은 것을 알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팬들이 보는 시각은 다소 부정적인 것 같다. 이런 불신의 벽을 타계하기 위해 그리고 경마발전을 위해 진솔한 경마정보를 공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끝으로 하반기 목표는
▲ 첫번째 ‘신세대’의 문화관광부 장관배의 석권이다.
두번째 도입된 신마들의 정상적인 경주로 출전이다. 올해는 하반기에 신마들이 대거 수급되었다. 중요한 시기인 만큼 신중을 기할 것이다.
세번째 3개월 남은 올해 경마에서 향후 10승 이상의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래서 상위권 마방으로 재 진입을 시도하겠다.
위 내용들이 올해 하반기에 이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경마팬들에게도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
【김대유 기자】

작 성 자 : 김대유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