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1년 조교사로 데뷔해 올해로 만 20년을 맞이한 정지은 조교사를 만나봤다.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이었지만, 정조교사는 한결같은 마방 운영으로 경마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눈에 띄는 신마 부족으로 고전을 예상했다는 정조교사는 최근 상위군과 하위군에서 고른 성적을 내주고 있다는데 만족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국산 3세마들 대부분이 자기 몫을 하고 있어, 정상권 마방을 지켜내는데 별다른 무리가 없어 보인다.
남은 하반기 동안, 별다른 사고 없이 한 해를 마무리하고 내년도를 기약해보겠다는 정조교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야간경마 기간이다. 평상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 평소와 비교해 생활 리듬이 깨지다보니 더 조심스러워지고 더 주의를 요하게 된다. 물론 환상적인 질주를 보는 경마팬들로선 야간경마에 대한 기대가 많겠지만, 일선 관리자 입장에선 평소에 비해서 몇 배 더 힘들어지는 것이 사실이다.

- 정호익 기수와 기승계약을 체결했는데
▲ 정호익 기수는 성실하고 노력도 많이 하는 기수다. 이번 휴장 기간동안 휴가도 안가고 꾸준히 소속조에서 훈련에 열중했는데, 앞으로 소속조에서 제몫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

- 최근 김명근 기수의 활약이 돋보이는데
▲ 기승술이 많이 향상됐고, 승수가 쌓이면서 자신감도 생긴 것 같다. 특히 이겨야할 때, 이겨주고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대견스럽게 생각한다.
아직 기승자세나 레이스 전개는 고쳐야할 점이 많지만, 본인이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점점 더 좋아질 것이다.

- 마령 9세인 ‘당대제일’이 많이 노쇠한 것 같다. 조교사로서 바라보는 심정은
▲ 확실히 예전에 비해서 못한 것이 사실이다. 부담중량에도 벅차해, 앞으로 국산 1군에서 승수를 쌓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그러나 그간 소속조에 많은 기여를 한 경주마인 만큼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 관리할 것이다.

- 미국산 경주마가 수입됐는데
▲ 소속조에는 단 1두만이 수급돼, 아쉬움이 남는다.
이번 미국산 경주마들은 확실히 예전 외국산마보다는 나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소속조에 도입되는 신마는 평균에 다소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하반기 경마가 시작됐다. 남은 기간 목표나 계획이 있다면
▲ 특별한 목표나 계획은 없다. 경마대회나 조교사 MVP 같은 타이틀에도 의식하지 않을 것이다. 평소와 같이 내 승수와 상금을 버는 것이 목표라면 목표일 것이다.
【김중회 기자 ringo@krj.co.kr】

국산마
상승세
당대제일 9 암 제주축산 심상춘 럭키룰러  새미나
노령으로 인해서 한계에 도달했다. 직전경주도 최선을 다한 결과였고, 더 이상의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감량 이점이나 편한 상대를 만난다면, 한 번은 더 이겨주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에스빠스 3 암 정이남 권광세 사이코배블 모멘트인메이
직전경주는 감량 이점이 있어 예상보다 쉽게 이겼다. 큰 능력 발휘는 몰라도 국산 1군까지는 승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좀 더 성장 과정을 지켜본다.

건곤청기 4 암 김순건 조태철 프로포슈어 코튼볼
2코너와 4코너를 돌면서 외곽으로 빠지려는 버릇이 있는데, 기승하는 기수가 이것을 잘 제어해야 한다. 직전경주는 우창구 기수가 제대로 말몰이를 해줬고, 최상의 성적으로 보면 될 것이다.

길몽 4 암 조동식 노환영 미스터아도라블 돌즈드림
직전경주는 외산마 경주에서 뛰면서 부담중량의 이점을 잘 살려 쉽게 이길 수 있었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 국산 1군까지는 승군할 것으로 기대해본다.

요원지화 3 수 이기동 이재호 글로리화이 벨벳펄
‘하얀영웅’, ‘공로자’, ‘명문가족’으로 이어지는 ‘벨벳펄’의 자마라 기대치를 가졌지만, 생각보다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것 같다. 현재까지 뛰어준 모습을 보아 큰 발전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파워샤인 3 암 김정두 신정철 프로포슈어 펀더멘틀하이
아직 어린 경주마라서 그런지 거리가 길어지면서 지구력 부족을 노출했다. 경주 감각이 쌓이면서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생각해보는데, 큰 성공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

돈지 3 수 김대욱 이부용 디디미 고운낭자
국산 3군으로 승군하고 거리 적응중에 있다. 현재까지 모습을 보아 다소 부족해 보이는 맛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 조금은 나아질 것으로 본다.

드림벨 3 수 현태봉 주경혜 사이코배블 아드리아너스위치
직전경주 우승으로 국산 3군으로 승군했다. 거리 감각을 익히면 조금은 더 뛰어줄 것으로 보는데, 현재까지 타임이 저조했단 점에서 좀 더 지켜볼 필요성이 있다.

트리플쓰리 3 암 김종식 최여경 글로리화이 홀더스룰
직전경주 목차이로 아쉽게 2위에 그쳤다. 모계 혈통이 장거리라 기대치를 가지고 있으며, 조금 더 뛰어줄 것으로 기대해본다.

보합세
가을들녘 5 거 제주축산 이영철 빅서 이십일세기
여름 휴장 직전에 출전 예정이었으나 투표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출전주기가 지연됐다.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 중으로, 9월에나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금빛축제 4 수 고성남 권광세 로드오브워 로스트데퓨티
실전 경주에서 의외로 못 뛰어주고 있어 당분간 휴식을 취할 계획이다. 특별히 나쁜 곳은 없고, 푹 쉬면서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썬더스톰 4 수 현대영 송석환 프로포슈어 비해피바비
직전경주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부진했다. 이유를 분석중인데, 능력이 부족했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된다. 좀 더 상태를 지켜볼 것이다.

골든라이트 4 암 정이남 최여경 디디미 앤세스트럴로즈
왜소한 마체를 볼 때, 뛸 만큼 뛰어준 것으로 본다. 현군에서 꾸준히 순위권 성적을 기록해준다면 만족한다.

홍도령 3 수 김순건 송석환 피어슬리 원쓰루
직전경주 기대치에 비해서 상당히 저조한 성적을 거뒀다.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데, 특별한 문제점은 보이지 않는다. 컨디션 조절을 위해서 다소 출전 주기를 길게 가져가 본다.

비바도나 4 거 김우창 지대섭 피어슬리 에버클레버레이디
제몫을 못 해줘 아쉬움만 남는 경주마다. 일단 거세후 성격은 많이 얌전해졌고, 경주 집중력은 많이 보강이 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실전에서 별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어, 기대치는 많이 떨어진 상태다.

2세마
허니비 2 암 이재호 권광세 프로포슈어 가속도
가속도의 자마가 대체적으로 성적이 저조했단 점에서 우려감도 있지만, 균형 있는 생김새가 맘에 들어 구입하게 됐다. 일단 데뷔전 2위를 차지해 합격점을 줄 수 있으며, 이번주 2세마 경주에서도 선전을 기대해본다.

렉스필드 2 암 김수남 권광세 피어슬리 기자리
능력검사를 2번만에 합격했다. 아직은 힘이 덜 찬 것으로 보이며, 발전 과정을 지켜본다.

경쟁력 2 수 김종식 홍범기 글로리화이 패롤비
갓 입사한 신예다. 가벼운 구보 훈련중이며, 8월말쯤에 능력검사를 예정하고 있다.

그랑비아 2 수 김수남 청호컴넷 라시그니 룩프린세스
‘라시그니’의 자마라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생김새는 아비와 무척 닮았다. 일단 능력검사에서는 불합격을 했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지켜본다.

빅라이트 김종식 최여경 2 수 로드오브워 가속질주
능력검사를 준비중인 신예다. 보통 정도의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샘바위 김종식 노환영 2 수 글로리화이 와일드캐롤
‘경쟁력’과 함께 갓 입사한 신예다. 가벼운 훈련중이며, 조만간 능력검사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외산마
상승세
마판전설 뉴 4 거 신정철
최근 많이 좋아진 경주마다. 순발력이 주특기지만, 선입작전도 어느 정도 가능한 경주마로 보인다. 그러나 거리가 길어지면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생각된다.

보합세
스컬프쳐레스크 뉴 8 암 홍범기
마령 8세의 노장이지만 아직 뚜렷한 노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능력은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며, 현군에서는 상대를 잘 만나야만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크래프티스포트 미 8 거 송석환
현군 보합세의 전력이다. 능력은 이제 다 드러났고, 상대가 약하거나 레이스가 잘 풀려야만 경쟁력이 있는 경주마다.

저스트쵸이스 뉴 6 암 지대섭
직전경주 스퍼트 시점을 빨리 가져가며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보았지만, 아쉽게 3위에 그쳤다. 어느 정도 능력 한계를 노출한 경주마로 역시 경주 운이 따라야만 순위권 진입을 기대할 수 있겠다.

동화구림 뉴 5 거 홍범기
왜소한 체구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나름대로 제 몫을 해준 경주마다. 현 2군에서는 앞선 마필들이 무너지면 막판 한발을 쓰는 정도의 능력으로 평가된다.

카이마이플라이어 뉴 6 암 송석환
기본 능력상 이제 한계는 드러났다. 현군에서는 꾸준히 순위권을 맴돌 것으로 보며, 편성에 따라서 순위에 변화가 올 것이다.

페이스풀 뉴 6 암 홍범기
직전경주에서 조금 나아진 모습을 보여, 다음주 특별경주 출전을 계획하고 있다. 쉽게 선행을 나선다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는데, 기본능력상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

에버하트 뉴 5 암 조태철
구절도 나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아 휴식을 취하고 있다. 좀 더 경과를 지켜봐야만 하겠다.

맨더린레인 호 5 거 청호컴넷
직전경주 우승으로 4군으로 승군했다. 능력상 4군에서는 다소 벅차지 않나 생각해보는데, 좀 더 지켜보겠다.

은공주 호 5 암 이영철
어렵게 4군으로 승군했다. 능력상 4군에서도 벅차다는 느낌이고, 편성이 아주 약해야지만 가능성을 점칠 수 있겠다.

하향세
태평천하 호 12 거 신한은행
마령 12세로 현역 경주마중 최고령마이다. 고령에 뛰어주고 있는 것에 만족한다.

대폭발 호 5 암 송석환
최근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한계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헹가래 호 4 수 김영종
고질적으로 허리가 좋지 않아 능력 한계를 보이고 있다. 앞으로도 큰 기대치는 가지기 어려울 것이다.

구베른스카야 러 4 암 이재호
러시아산 경주마답게 별 능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도 큰 기대치는 없다.

온리원 호 4 암 주경혜
여기저기가 다 좋지 않다. 한동안 공백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