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 밀착취재-‘퍼스트코트’상승세에 활기

1941년 5월 생으로 올해 나이 육순에 접어든 한국경마의 산증인 4조 정찬근 조교사. 1966년 뚝섬 경마장에 인연을 맺은 후, 36년이라는 오랜 세월을 경주마와 함께 보냈다. 1985년 비교적 늦은 나이로 조교사 업무를 시작했지만, 20년 가까운 실무경험이 밑바탕이 됐던 듯, 통산전적 부문에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80년대 중반 ‘포경선’과 함께 일세를 풍미했던 ‘진격’의 조교사로서 1986년 마사회장배 우승의 영광을 안기도 했던 정찬근 조교사. 매년 상위권에 드는 안정된 성적 가운데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아직 ‘진격’의 뒤를 이을 만한 과천벌 명마를 보유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몇 해 전 대표마 ‘명장군’의 부상으로 시름에 잠겨있던 정 조교사의 마방에 현재 ‘퍼스트코트’라는 미완의 대기가 주목받고 있다. 아직 성급한 판단은 하지 말아달라는 정 조교사가 지난 95년 국산마 ‘화초장’이후 6년만에 경마대회 우승의 쾌거를 이룰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성적에 대한 평가는
▲98년 한해 43승의 성적을 올리며 상승세를 띠었으나, 최근 2년간은 다소 침체된 분위기였다. 다행히 올해 들어서는 외산마 부문의 약진과 국산 신예 몇 두의 선전이 이어지면서 긍정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경주마 보유 현황은
▲기존 보유 마필 28두와 현재 경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신마 4두가 있다. 지난 4월 경매에서 국산마 3두를 보강했고, 개별거래를 통해 1두를 받아들였다. 현재 퇴사예정인 마필은 없다. 소속조 32두의 마필 모두 잔병치레 없이 오래도록 제몫을 다해주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외산마 부문의 상승세에 비해, 국산마 부문의 경쟁력이 빈약한데
▲마방에 국1군 마필이 없는 점이 다소 아쉽다. 하지만 국산마에 대한 마주 분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으니 만큼, 앞으로 여건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 항상 30여 두가 넘는 풍족한 마방 운영에 도움을 주고 계신 마주 분들께 이 기회를 빌어 감사드린다.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퍼스트코트’에 대한 기대치는
▲채식상태가 우수하고, 경주 중 부상 없이 제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 발전이 기대되는 마필이다. 한편으로는 주위의 기대가 너무 큰 것 같아 부담스럽기도 하다. 1군까지 승군은 무난할 것으로 보이는데, 앞으로 외산마 최강자와의 레이스에서 어느 정도의 능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8월로 예정된 기승기수 계약 현황은
▲그 동안 주전기수로 활약해 왔던 최봉주 기수가 53조로 옮기고, 19조의 고성이 기수와 8월부터 기승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지난 4년간 성실한 말몰이로 마방 운영에 큰 도움이 된 최봉주 기수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아울러 새로 입사하게 된 고성이 기수의 파이팅을 기대한다. 그리고 20기 기수후보생 과정을 수료한 정기용 기수와 7월 6일부터 이미 기승계약을 맺은 상태다.

―끝으로 올해 하반기 계획이 있다면
▲8월부터 시작되는 하반기에는 고성이 기수와 정기용 기수로 마방 운영에 변화가 예상되니 만큼, 마방 구성원들 간의 화목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역점을 두겠다. 마방 식구 모두가 단합하여 좋은 성적으로 2001년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4조 마필관리현황
국산마--

상승세-
금왕 3 암 조창석 방영섭 사일런트워리어 램볼리나
데뷔 초부터 순발력을 보여 어느 정도 기대를 했다. 크게 서두르지 않고 무난하게 경주적응을 거쳤으며, 직전경주 우승하며 국3군으로 승군했다. 체중 적은 암말이라 앞으로 강자와의 몸싸움과 거리적응 여부를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재미무한 3 암 김병현 진재순 무자지프 캠블러스시크
데뷔 직후부터 강자와 편성된 경주에서 몇 차례 고전했으나, 근성이 보강된 듯 최근 경주에서 연승 거두며 국3군에 승군한 마필이다. 먹성과 컨디션 기타 훈련상태 모두 별 무리 없이 원만한 상태다.

산매 3 암 고성남 원흥순 사일런트워리어 위닝디자인
도입 당시에는 크게 기대를 걸진 않았으나 훈련을 반복하고 경주적응을 거칠수록 발걸음이 늘어난 마필이다. 아직 이렇다할 큰 걸음은 없어 당장 좋은 성적을 바랄 수는 없지만, 체격 좋고 기본걸음 있어 꾸준한 성장을 기대해본다.

보합세-
인해 4 수 전석남 원흥순 피어슬리 묘덕사
짧은 거리에서 선전하며 국2군까지 무난하게 승군했으나, 구절이 안 좋아 올 봄에 석 달간 휴양했다. 늘어난 거리와 강자와의 싸움이 힘겹긴 하지만, 최근 컨디션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어 상승세로 반전하길 기대해본다.

날으는별 3 암 고성만 신길우 사이코배블 스파티드앤젤
경주 초반 선두권 가담능력은 있으나, 아직 힘이 덜 차서 그런지 지구력 부족으로 고전하고있다. 큰 걸음을 기대할 수는 없으나, 아직 4전밖에 안 치른 신예이므로 성급한 판단은 무리라고 본다.

덕천 3 수 김수남 박엽래 피어슬리 윈포블리스
현재 골막염 치료 차 출전주기가 늦어지고 있다. 경주마로서의 자질은 갖추고 있으나, 도입 당시 그렇게 건강한 상태가 아닌 점이 아쉬웠던 부분이다. 꾸준히 정성을 쏟아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러브러브 4 암 김종식 원흥순 랜드러쉬 배드뉴스어갠
올해 초 연승거두며 국2군으로 승군, 큰 기대를 가졌으나 곧 컨디션 난조에 빠졌다. 현재는 계인대염 치료 후 경주력 회복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전의 발걸음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레드퀸 3 암 김호만 권오학 피어슬리 콜리킷엣
데뷔 초기의 기대에 못 미치는 감이 있으나, 그렇다고 실망할 정도는 아니다. 아직 3전 밖에 안 치른 마필로 경주적응 단계에 있다. 체중이 좀 더 늘고 근성이 보강된다면 제몫을 해줄듯.

로얄 4 암 홍태수 박엽래 로드오브워 플린스노우
큰 기복 없이 국4군에서 오랜 기간 머무른 마필이다. 꾸준하게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내주고 있고, 경주편성 강도만 약하다면 선전이 기대된다. 항상 추입이 한발 늦은 점이 아쉬운 부분으로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새한검 3 수 (주)반도축산 최효순 킹스뷰우 기러기
작년 겨울 데뷔 후 순위권 진입의 성적도 뜸하다가 직전경주 2위로 선전했다. 경주편성 강도가 낮아진 결과 거둔 입상으로 생각되며, 현 국산 4군의 약한 편성이라면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기대해본다.

엄지손 5 암 양남구 권오학 블루크린다져 뮤지컬런
현재의 국2군을 정점으로 더 이상의 발전기대가 어려운 마필로 보여진다. 약한 편성의 경주에서 경주 당일의 컨디션이 좋다면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기대하고 있다.

점령군 3 암 홍인남 원흥순 큐리아레기스 얼드스콜
아직 5전의 신예마로서 성급한 판단은 무리라고 생각한다. 비록 출전하는 경주마다 최하위권의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으나, 경주경험이 늘고 힘이 차면 현재보다 나아진 모습이 기대된다.

하향세-
무패전승 5 암 김경민 박엽래 랜드러쉬 에센비
350Kg도 채 못치는 빈약한 체구의 암말이다. 국4군의 미승리마 경주나 최약체의 편성에서 순위권 정도의 성적이면 대만족.

복바위 4 암 장용석 박엽래 글로리화이 블랙홀
약체들 가운데서 간혹 선행력을 보이는 마필이다. ‘무패전승’과 마찬가지로 국4군 약체들로 편성된 경주에 주로 내보내고 있다.

호명산 5 거 김순건 원흥순 블루크린다져 다코타스미스
국산 4군 시절 외산마 경주에 나가 1승을 거둔 것이 입상의 전부인 마필이다. 더 이상 발전기대가 어렵기 때문에, 상대마에 따라 간혹 순위권 정도의 성적을 목표로 내보내고 있다.

2세마
창공으로 2 수 김경태 최효순 컨셉트윈 휴로카
아직 능력검사를 치르지 않은 상태로 순치 과정에 있다.

퍼스트커머 2 암 김우창 권오학 랜드러쉬 팝스애플
골격이나 훈련시 걸음걸이가 괜찮아 보이는 신예다. 능력검사 통과한 상태로 실전에서 어떤 능력을 보일지 지켜봐야 할 듯.

무극성 2 암 문광호 방영섭 퓨쳐퀘스트 러브잇투마마
현재 능력검사 통과한 상태로 데뷔전을 기다리고 있다.

부러워 2 암 김경민 원흥순 블루크린다져 팔등신
능력검사에서 보여준 모습만으로는 섣불리 능력을 판단할 수 없는 마필이다. 앞으로 관망해봐야 할 듯.

외산마--

상승세-
퍼스트코트 뉴 4 거 권오학
3군 특별경주 이후 다소 주춤했으나, 오히려 근성이 보강된 듯 3연승을 기록했다. 워낙 식성이 좋고 고된 훈련도 무난하게 소화하는 편이라, 앞으로도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1군 승군 후 강자와의 싸움이 남은 과제다.

사이드스텝 뉴 4 거 신길우
직전경주에서 연이은 부담중량의 상승과 늘어난 거리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 주에 치러지는 2군 1400m 거리 특별경주에 참가할 예정이다. 2군 강호들로 편성되어 장담은 금물이지만, 핸디캡 중량만 적정하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해본다.

일성 호 2 수 방영섭
데뷔전 후에 연승행진 벌이며 상승세를 이었으나 골막염 기타 질병으로 현재 컨디션 조절 상태에 있다. 아직 2세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고 완벽한 마체 상태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아파치 러 4 수 김광수
러시아산 마필로서 데뷔 초기의 기대보다는 많이 뛰어주는 느낌이다. 1400m 거리 적응에 한동안 고전했으나, 최근 연속입상에 성공하며 상승세로 반전했다. 하지만 강자와의 편성에서는 어떤 발걸음을 보여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듯.

명산 호 4 수 홍기석
경주경험 쌓이고 거리 늘면서 추입력이 살아난 마필이다. 400Kg 남짓한 암말로서 그간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으며, 앞으로 장거리 적응 여부와 강자와의 몸싸움이 관건이다.

영원한태양 뉴 4 거 신길우
경주마다 최선을 다해 우승에 도전했지만, 항상 막판 한발이 부족해서 우승보다는 2위 입상이 많았던 마필이다. 현재의 2군에서 큰 강자만 피한다면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마필로 평가한다.

보합세-
동해장사 호 3 암 박엽래
경주 당일 컨디션과 상대마에 따라 입상과 순위권 정도의 기복을 보이고 있다. 아직 3세 암말로서 실전적응을 거치면 발걸음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찰리즈갤 호 3 암 원흥순
짧은 거리에서 선행력이 통하며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1400m 경주에서의 적응력과 능력마와의 레이스에서 근성 보강이 아직 부족한 부분이다. 경주초반 몸싸움이 약한 단점과 지구력 보완이 앞으로 남은 과제로 보인다.

센터네리워크 호 6 암 박엽래
최근 2군으로 승군 하면서 능력정체를 보이고 있다. 장거리 경주로 갈수록 뒷심이 부족한 느낌이다. 거리 적응 여부가 관건으로 보인다.

풀앤플라이 호 5 거 박엽래
수월한 상대와 경주전개가 유리했던 경주에서도 2위의 성적만 내고 있어 우승에 대한 아쉬움이 남는다. 3군 중하위권 레이스에서는 입상권을 노릴 수 있는 전력이고, 앞으로 추입력 보강이 과제다.

하향세-
정보통 뉴 4 암 김광수
20전 이상을 뛴 경주마로서 아직 1승도 기록하지 못했다. 5군 하위권 레이스에서 순위권 정도를 기대해보는 마필이다.

금돌 뉴 3 암 진재순
아직 3세의 어린 마필이지만, 5군에서 발걸음이 어느 정도 드러난 기복마다. 간혹 인코스의 이점과 약한 편성의 경주에서만 입상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와이쿰 뉴 6 암 원흥순
3군을 정점으로 능력 한계를 보이고 있다. 낮은 부담중량의 이점과 약한 편성의 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해볼 뿐, 더 이상의 큰 기대는 어렵다고 본다.

작 성 자 : 손성호 ssh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