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경상남도지사배 우승마 동서대로(김어수 기수)

-2006년 연도 대표마 ‘동서대로’, 45주간의 공백기 극복과 함께 1800M 최고기록 달성
-악조건속 선전한 ‘골딩’과 ‘킵잇퀵’, ‘패권장악’ 등의 기대 이상의 활약도 돋보여

많은 경마관계자들과 팬들의 관심속에 치러진 제3회 <경상남도지사배(GⅢ)> 경마대회에서 지난해 연도 대표마로 선정된 ‘동서대로’(정광화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45주간의 공백기를 가지고 출전한 ‘동서대로’는 현 최강자인 ‘골딩’과 ‘한계극복’을 가볍게 따돌리고 결승선을 통과해 남도 최강자임을 과시했다.
지난 2005년 첫 데뷔전을 치른 ‘동서대로’는 총 13전의 경주를 치르는 동안 단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3위 이내의 성적을 거둬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주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동서대로’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비춰지고 있으나 이에 못지않게 관심을 모으는 이가 바로 3조 마방의 오문식 조교사다. 일반적으로 공백기를 가진 경주마의 경우 실전 감각과 부상 후유증으로 인해 보유한 능력을 100% 발휘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번 우승으로 3조 마방의 식구들과 조교사, ‘동서대로’는 이와 같은 정설을 깨는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한 셈이 됐다.
오문식 조교사는 이번 <경상남도지사배(GⅢ)>의 우승으로 지난 2005년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후 매년 최고의 외산마를 보유하는 진기록을 이어갔다. 또한 ‘동서대로’의 마주인 정광화 마주도 신진 강자인 ‘동방건아’와 함께 일당백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경주마들을 보유해 꾸준한 상금벌이를 예고했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골딩’의 활약도 돋보인 경주였다. 부산경남경마공원 개장 이전 많은 주목을 받았던 ‘골딩’은 최근 연이은 고 부담중량 속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으나 결국 부담중량의 벽과 ‘동서대로’의 큰 벽을 넘지 못한 채 2위에 만족했다.
‘동서대로’와 ‘골딩’의 활약에 비추어 비인기마로 분류됐던 ‘패권장악’과 항시 기대주로 가능성만 보여주었던 ‘킵잇퀵’, 다소 짧은 거리가 아쉬웠던 ‘한계극복’ 등도 후회 없는 질주 속에 경주를 마감했다.
1800M 최고기록과 함께 최강자로 거듭난 ‘동서대로’, 그가 보유한 한계는 향후 출전할 한경주 한경주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