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CCC 용산, 반대측이 원천봉쇄
반대측, 용산지사 출입구 점거 농성… 충돌 유도 등 이슈화 골몰
마사회, ‘무대응 전략’ 유지하며 ‘불법행위에 법적 맞대응’ 고려
개장 둘째주를 맞이한 렛츠런CCC 용산은 반대측 시위농성자들이 용산지사를 이용하려는 경마팬을 몸으로 저지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내는 등 불법행위가 판을 치고 있지만, 날이 갈수록 이용객 수가 증가하면서 차츰 정상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렛츠런CCC 용산 개장을 반대하는 일부 지역주민과 시민단체들은 용산지사의 마권발매 재개를 두고 반대측이 원천봉쇄를 하겠다고 밝히고, 7일부터 용산지사 현관 출입구를 점거한 채 용산지사를 방문한 고객들의 입장을 저지하는 등 불법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
마권 발매를 시작한 지 이틀째를 맞이한 5일 금요경마일에는 오전 10시경 심상정 의원이 집회장소를 찾았을 때 마사회에 대한 반대측의 항의가 다소 거세지는 모습을 보였지만, 별다른 충돌 없이 지나는 모습을 보였다. 현충일인 6일에는 새정치연합의 을지로위원회 우원식 위원장과 진선미 의원 등이 용산지사를 찾아 집회현장을 둘러보고 용산지사 내부에 직접 들어가 마사회 직원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7일에는 반대측 시위 농성자들이 오전 10시경부터 렛츠런CCC 용산의 출입문을 점거한 채 입장객들을 인도부터 몸으로 저지하고, 모욕적인 언사를 쏟아내는 등 불법적인 행동을 보였다.
곳곳에서 경마팬과 시위자들의 몸싸움이 지속됐는데, 일부 극렬한 반대측 시위자는 경마고객을 흥분시키며 폭력을 유발시키려는 행태를 보이기도 했다.
렛츠런CCC 용산의 운영 정상화 여부는 앞으로 2∼3주가 고비가 될 전망이다.
용산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반대측)는 “마사회가 용산 화상경마도박장을 폐쇄할 때까지 금·토·일요일 내내 농성과 항의집회를 계속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고 국민들을 도박 중독자로 만들고 이는 마사회는 용산에서, 학교 앞, 주택가에서 즉시 떠나야 한다”며, “다시 한 번 농림부와 마사회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용산 화상경마장 건물은 마사회가 온전하게 사회공헌 시설로 활용하면 될 것”이라며, “도서관, 문화시설, 어린이놀이시설, 말 관련 박물관 등 활용할 수 있는 용도는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대측은 특히 “국회와 서울시, 용산구는 마사회 제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특히 용산을 지역구로 둔 여당의 진영 의원이 이 문제 해결에 적극 힘을 쏟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대측이 출입구를 점거하고 용산지사를 이용하려는 경마고객들이 큰 불편을 토로하고 있다.
7일 용산지사 입장을 저지당한 한 경마팬은 “왜 자신들의 주장을 위해 애꿎은 경마팬을 곤란케 하는지 모르겠다. 자신들만 국민인가? 나도 국민이다. 그리고 마사회도 경마팬을 위한다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해줘야 한다”라며 울분을 토해냈다. 특히 반대측 시위자들은 문화센터를 이용하고 있는 어르신들까지 입장을 저지하는 행태를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또한 한 경마팬은 현관에서 출입을 저지당하자 경찰에 신고하는 등 경마팬들이 반대측의 과도한 행동에 거센 반발을 보이고 있다.
렛츠런CCC 용산은 올해 1월 22일 마권발매 업무를 제외한 문화공감센터를 정식 개장했다. 정식개장을 알린 렛츠런CCC 용산은 용산지역 주민을 위한 문화교실 운영을 기본으로 무려 7개층에서 Kids Cafe , Fitness Center 등 365일 주민친화시설을 운영하면서 ‘착한 문화센터’로 이용자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면서 끊임없이 이미지 혁신을 진행해 왔다.
렛츠런CCC 용산은 2010년 3월 용산역 부근에 위치한 용산지점을 현재의 위치로 이전하면서 새로운 장외발매소 모델 가운데 ‘도심 내 복합레저형’ 모델로 바꾸는 사업을 농림축산식품부와 용산구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건물이 신축됐다.
일부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대를 위한 반대로 인해 개장시기를 늦추던 마사회는 2014년 6월 28일 렛츠런CCC 용산의 시범개장에 돌입, 9월말까지 시범운영을 지속했다.
5월 31일 렛츠런CCC 용산에서 마권발매를 재개한 한국마사회는 당시 반대측의 집회와 불법행위에 대해 ‘무대응 전략’을 보였다. 이런 마사회의 무대응은 사회적인 이슈로 만들려는 반대측과 시민단체의 시도를 무산시켰다.
마사회는 `렛츠런CCC는 세금납부, 소외계층 기부금 지원 방식을 벗어나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 및 주민 친화적인 문화시설로 진화 중`이라며 객관적인 평가를 당부하고 있다.
마사회관계자는 `렛츠런CCC용산은 마사회 최초로 수익성보다는 주민친화형 복합레저공간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며 `건물 내에 테마가 있는 복합 문화공간을 조성, 지역 주민이 환영할 만한 컨텐츠를 담을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발매, 경비, 질서, 미화 등 경마시행인력 100여명을 지역주민 중 우선 채용할 계획`이라며 지난 2013년부터 용산지역 장학금 및 지역발전기금으로 집행한 5억원 외에 추가적으로 총 30억원의 기부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문화공감센터 운영과 지역상생사업으로 전국의 장외발매소의 신 모델을 세워가고 있는 렛츠런CCC 용산의 정상운영 여부는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2∼3주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5.06.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