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렛츠런파크
유치 추진위 ‘세원 발굴 일환책으로 유지 제안’
충북참여자치시민단체 ‘유치 중단 촉구’
두 번의 유치 시도가 무산된 청주에 다시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장외발매소 유치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 되고 있다.
7월 23일 충북 지역 5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청주시 마권 장외발매소 유치 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가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장외발매소 유치 희망 기자회견을 갖고 ‘세원 발굴의 일환책으로 청주시에 장외발매소 유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청주 명암타워에 장외발매소가 유치되면 261억원 상당의 충북도 세외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추진위는 이어 “장외발매소는 지자체에 경제적인 여유와 재정자립도를 제고시켜주는 유일한 세수증대 사업이라고 판단된다”며 “어떤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추진위의 공동대표를 맡은 남상래 충북도장애인단체연합회장은 “명암타워 수탁관리자로부터 장외발매소가 유치되면 100여명 이상의 장애인을 고용하고, 장애인복지재단을 설립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며 유치 활동에 장애인단체가 나선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반발하며 반대성명을 발표했다.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청주시의 공익을 위해 화상경마장 유치 활동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충북참여연대는 “사회복지 전 분야에 걸쳐 지원 사업을 하면 청주시의 부족한 사회복지예산을 보완하고, 지역복지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주장은 장밋빛 환상에 불과하다”며 “지방정부의 세수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하더라도 화상경마장 이용객의 상당수가 청주시민이나 충북도민일 가능성이 매우 높고 그로인한 도박 중독자 양산으로 가정파괴, 자살, 도박자금 마련을 위한 절도 등 사회적 비용만 증가시킨다”고 지적했다.
이어 “몇몇 단체의 이익이 아닌 85만 청주시민의 공익을 생각한다면 해마다 되풀이되는 화상경마장 유치의 소모적인 논쟁은 마땅히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진위는 지난 22일 마사회에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기 위해 청주시에 동의서를 발급해 달라는 협조 요청을 한 상태로, 청주시는 이에 대해 “법률적 검토와 함께 시민들의 여론을 감안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장외발매소 유치 신청을 위해선 27일까지 청주시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이미 지난해에도 청주시가 거부 의사 밝힌 바 있어 동의서를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높다. 또한 남은 기간안에 시민들의 여론을 청취한다는 것도 어렵고, 이승훈 청주시장 취임 직후라는 점도 걸림돌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4.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