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장외발매소 전경
14일 한국마사회·농림축산부에 대한 공익감사 청구
시민단체 등 ‘부당 행위와 공익에 반하는 행위’ 주장
반대대책위와 시민단체가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마사회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7월 14일 용산 화상경마도박장 추방대책위원회와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고 용산 장외발매소 개설을 강행한 한국마사회와 농림축산부 등에 대해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감사원 감사청구서에 “한국마사회와 농림축산부가 화상경마도박장 운영 및 신규개설에 있어 발생한 부당한 행위와 공익에 현저히 반하는 행위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기업인 마사회는 ‘용산화상경마도박장의 확대 이전을 철회하라’는 국민권익위의 권고를 받은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보란 듯이 무시하고 지난달 28일 ‘기습 개장’을 시도하는 등 오만과 불통의 극치를 보여줬다”고 규탄했다.
또한 “도심 한복판에 전국 최대 규모의 도박장을 열려고 하는 마사회를 어느 기관도 제어하지 못하고 있다”며 “농축산부와 역대 정부, 청와대 등이 마사회의 위험천만한 독주를 묵인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익에 현저히 반하는 행위 등에 대한 감사원의 전면적인 감사가 절실하다”며 “화상경마도박장 문제와 관련해 농축산부와 마사회에 대한 감사원의 대대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심여중·고 학생들도 참여해 호소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성심여중 학생회장단은 호소문에서 “교실에서 창밖을 내다보면 도박장의 거대한 건물이 보인다”며 “전국의 경마객들이 몰려들어 도박 중독에 빠져 삶을 파탄 내는, 한탕주의와 물질만능주의를 배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고, 성심여중·고등학교를 졸업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며 “미래를 짊어지고 성장할 청소년을 위해 이 건물을 도서관과 문화센터로 용도 변경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구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ung1204@krj.co.kr
권순옥 ung1204@naver.com 작성 2014.07.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