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오이경마장에서 `와츠빌리지`의 우승장면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확대해 말레이시아 참여 추진
검역관련 협의 마치면 7월초 말레이시아 출전마 섭외 예정
한국경마가 외국 경주마와의 직접 경쟁의 폭을 넓히게 된다.
KRA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마사회가 2013년 한국경마사상 최초로 해외 경주마의 한국 방문을 이끌어냈던 ‘한·일 경주마 교류전’(제21회 SBS ESPN배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이 올해부터 ‘아시아챌린지컵’(제21회 SBS ESPN배 아시아챌린지컵)으로 명칭으로 변경하고, 출전 경주마도 한국·일본·말레이시아로 확대된다.
현재 마사회는 아시아챌린지컵 성사를 위해 검역당국과 최종 협의를 진행중으로, 마사회에선 6월말까지 원정마 검역과 관련된 사항을 모두 마무리하고 7월초 말레이시아 관계자를 대상으로 출전 섭외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한·일 교류전이라는 대회 특성상 일본측의 협조가 당연히 필요한 가운데, 일본 오이경마장 측이 일본 경주마 3두 출전을 보장하는 선에서 적극 협조키로 함으로써 아시아챌린지컵이 성사되게 됐다.
물론 말레이시아의 경우 시행체에서 우수 경주마의 출전을 독려할 수 있는 한국이나 일본과는 달리 마주나 조교사 등 경주마 관계자의 의지가 중요하기 때문에 마사회의 사전 조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챌린지컵에 기존 일본 외에 말레이시아가 합류하게 되었지만, 일본에서 열리는 ‘인터렉션컵’은 1회와 마찬가지로 한국과 일본 경주마들만 출전을 하게 된다.
아시아챌린지컵 개최가 가시화되면서 경마팬들의 관심 또한 더욱 높아지고 있다. 2년째를 맞이한 한일 경주마 교류전을 위해 한국은 물론 일본 또한 안방에서 우승컵을 내준 아쉬움을 만회하기 위해 교류전을 앞두고 우수마 선발을 위한 예선전을 치르는 등 안방사수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는 가운데, 한국에서 열리는 한일 교류전에 말레이시아가 동참함으로써 한·일간 자존심 대결이 아닌 3국이 경합하는 구도가 만들어져 더욱 큰 관심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아시아챌린지컵을 추진중인 KRA글로벌경마팀 정태인 팀장은 “최종 검역당국과의 협의가 남았지만 이미 일본과 말레이시아가 모두 아시아챌린지컵 개최에 합의했기 때문에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이다. 내년에는 아시아챌린지컵의 문호를 더욱 개방해서 마카오나 홍콩 등이 참여하는 대회로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부터 바뀐 명칭으로 진행된 아시아챌린지컵 3차 예선전은 ‘플라이톱퀸’이 이변 없이 우승을 차지하며 마무리됐다.
지난 14일(토) 제11경주로 치러진 이번 예선전에는 ‘플라이톱퀸’과 같은 스프린터 경주마 외에도 중·단거리에서 강점을 보여 온 경주마들 또한 대거 출전해 혼전이 예상됐다. 결과적으로 ‘플라이톱퀸’은 발군의 순발력으로 선두에 나서 경주 전반을 이끈 뒤, 막판 가공할만한 탄력을 발휘하며 8마신 차의 낙승을 이뤄냈다. 막판 추입력을 선보인 ‘원더볼트’가 2위, 선입 전개를 펼쳤던 ‘동반자의기적’이 코 차로 3위를 기록했다.
‘플라이톱퀸’은 이미 지난 5월 4일에 있었던 1차 예선전에서 준우승을 기록하며 15점을 획득한 바 있어, 이번 우승으로 31점을 더하며 총 46점을 기록한 상태라 아시아챌린지컵 출전권을 획득한 상태다.
지난해 11월 일본 원정에 나섰다가 출발방식의 상이함으로 극복하지 못해 장점을 살리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던 ‘플라이톱퀸’이 과연 안방에선 장점을 살려 명예회복을 달성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시아챌린지컵의 최종 4차 예선전은 오는 7월 2-3주차에 열릴 예정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4.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