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개최한 가운데, KRA 현명관 회장이 "국민의 시각에서 제2창업으로 부정 이미지를 벗겠다"고 밝혔다.
정부, 26일 ‘공공기관 워크숍’ 개최 … KRA, 방만경영 개선 사례 발표
현명관 마사회장, “정상화가 대국민 이미지 전환의 출발점” 강조
KRA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가 공공기관 워크숍에서 방만경영 개선 사례를 발표하고, 국민의 시각에서 제2의 창업으로 부정 이미지를 벗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5월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관계부처 장관과 125개 주요 공공기관장, 공공기관운영위원회 민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기관 정상화 워크숍’을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로 무기한 연기했던 공공기관 워크숍이 40여일만에 열린 것.
이날 워크숍은 박근혜 대통령의 모두말과 현 부총리의 기조발제에 이어 방만경영 등 비정상의 정상화와 부채감축, 정보공개 확대 방안에 대한 다양한 사례발표와 자유토론으로 진행됐다.
1인당 복리후생비 41% 축소 목표를 내 건 마사회는 사례발표를 통해 의식문화 혁신과 제도혁신, 실천혁신 등의 전략 하에 노조와의 20여차례 실무 협의, 전국 사업장 설명회, 기관장의 노조위원장 직접 설득(4차례 대면협의) 등에 나섰고, 그 결과 전체 25개 개선 대상 과제 등 직원가족 건강검진비 지원 폐지 등 23개 과제를 폐지하기로 했으며 경영평가성과급을 평균 임금에서 제외하고 고용안정위원회도 없애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사회는 정상화를 위한 개선책으로 직원 1인당 복리후생비를 919만원에서 547만원으로 41% 감축하고 올해 기관장 성과금 지급률도 200%에서 120%로 낮추고 상임이사의 기본연봉을 2092만5000원 삭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사회가 26일 제시한 경영혁신의 초점은 국민의 시각에서 ‘비정상’의 ‘정상화’를 시도하겠다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마사회는 무엇보다 이번에 국민의 시각에서 제2의 창업으로 부정 이미지를 벗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적자로 국민들에게 지탄을 받아온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흑자경영을 지속하면서도 언제나 공공기관 방만경영의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을 받아온 마사회다.
마사회는 방만 경영에서 벗어나는데 가장 큰 걸림돌이 마사회 직원들과 국민들간의 큰 인식의 차이라고 자체 진단했다.
바로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에 뒤이어 세금을 매년 1조4천억원을 내고 매년 3천억원 가량의 당기순이익 가운데 70%를 축산발전기금 등으로 사회 환원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는 고정관념에서 직원들이 아직 벗어나지 못한 게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다. 남들이 놀지 못하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하는 만큼 그에 합당한 대가가 따라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인식도 적극적인 경영혁신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이런 시각들이 국민의 잣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는 것이다.
현명관 마사회 회장은 “국민들로부터 환영받지 못하는 기업은 망한다”며 “변해야 한다. 혁신만이 살길이다. 정상화가 대국민 이미지 전환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4.05.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