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말문화복학레저센터 토론회
충주시, 지난 3일 청사 탄금홀서 주최 지역주민 등 300여 명 참석
개발사업 주체 토론 앞서 개요 설명…패널들 2시간 넘게 열띤 토론
충주시의회 제84회 정례회 시정질의서 관련 질의 답변 이뤄져 눈길
충주시 수안보면 소재 수안보관광특구에 조성 계획이 구체화, 추진되고 있는 ‘말문화 복합레저센터’ 제2차 사업설명회 및 토론회가 지난 3일 충주시청 3층 탄금홀에서 충주시 관내 지역 주민을 비롯해 시민사회단체, 충주시의회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충주시가 주최한 이날 사업설명회는 개발 및 조성사업 주체인 ㈜유토피아 측이 충주 말문화복합레저센터 개발사업에 관한 이해를 비롯해 개발여건 분석, 개발계획, 문화집회시설 지원 등 세부내용을 30여 분에 걸쳐 설명하고 방청객들의 질의에 대한 답변을 통해 보충 설명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설명회에 이어 ‘충주시 말문화복합레저센터의 올바른 방향’이란 주제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김헌식 충주시의회 의원을 비롯해 김삼두 KRA 장외기획팀장, 어경선 화상경마장 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 대표, 신건중 사무국장,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국장, 이준영 말산업저널 주간 등이 지정 토론자로 참석, 각각 모두 발언을 하고 토론을 벌였다.
이언구 충주텃밭포럼 대표가 좌장을 맡아 2시간 30여 동안 진행한 토론회에서 김헌식 충주시의회 의원은 침체될 대로 침체된 수안보관광특구의 최근 실상을 대변하고 “충주시 말문화복합레저센터 개발과 조성은 현재 절박한 실정인 수안보관광특구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져 있으며, 수안보지역 주민들의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면서 유치 당위성을 강조했다.
김삼두 KRA 장외기힉팀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한국마사회가 의뢰한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된 공원형 장외발매소의 개요와 기능, 역할 등을 설명하고 “공원형 장외발매소는 기존의 장외발매소 설치, 운영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들에 개선방안과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건의 등이 종합적으로 고려되고 반영된 모델로서 KRA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유치 안내서를 공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공원형 장외발매소는 공모를 통해 접수된 유치 신청자를 대상으로 소정의 고정한 심사를 거쳐 선정하고 농림축산식품부에 승인 절차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시범사업으로 추진 후 확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어경선 화상경마장 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 대표는 “충주시 말문화복합레저센터의 근간과 핵심은 충주시 관내에 화상경마장이 설치돼 운영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충주지역 주민 생활에는 물론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이 파급될 것으로 예견되고 있는 만큼 유치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의 반대 입장을 거듭 밝혔다.
신건준 화상경마장 유치반대 충주시민연대 사무국장과 이선영 충북참여연대 사무국장도 각각 모두발언을 통해 말문화복합레저센터 유치 조성, 개발사업 사업계획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하고 공통적으로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준영 말산업저널 주간은 “공원형 장외발매소와 승마체험장, 재활승마장, 다용도로 활용될 집회시설 등 공간 등이 겸비될 것으로 제시된 충주 말문화복합레저센터 유치 및 개발사업에 대한 찬반 토론에 앞서 경마가 창출돼 시행되기까지의 과정, 경마 시행체로서 최근 말산업 육성 전담기관과 말산업 관련 전문인력양성기관으로 지정돼 책임이 더욱 막중해진 KRA의 기능과 역할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 선행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솔직히 크다”고 토로하고 우리 말산업 현황과 함께 미래 전망을 제시했다.
이어 경주마산업을 비롯해 승마산업, 경마산업, 말 연관 산업 등 말산업의 범위와 성장 잠재력, 고용 유발 효과 및 국가경제 기여도 등을 차례로 열거하고 “말산업이 우리 농촌의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기대가 크게 모아지고 촉망되고 있는 만큼 말산업의 최종산물인 경마 상품과 소비에 대해 우리 사회가 좀 더 관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제정 취지가 매우 의미 깊었던 말산업육성법의 시행이 무색하지 않도록 무엇보다 경마의 산업성과 순기능 및 역기능 측면이 제대로 직시되고, 평가된 가운데 토론마당이 활발히 펼쳐져야할 때가 바로 지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제184회 충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시정 질의에서는 최용수 의원(민주)이 질의를 통해 이종배 시장에게 “충주 말문화복합레저센터 추진 배경과 경과, 충주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하고 공정한 찬반여론조사 실시를 강조했다.
최 의원은 또 “충주지역 시민사회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은 충주 말문화복합레저센터 내 화상경마장은 사행사업장일 뿐”이라는 주장에 “자칫 충주지역의 애물단지로 남을 가능성 있다”는 우려를 덧붙이고 있다”며 개발사업 계획 및 실행 여부, 기대 효과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공정한 여론조사 실시, 결과 반영 후 판단을 거듭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시장은 “지난 11월25일 민간 투자기업의 사업계획서가 접수된 뒤 한국마사회의 공원형 장외발매소 공고와 관련, 여론을 수렴 중에 있다”고 답변하고 “11월 29일 공모 접수가 마감시한 종료 후 상황과 KRA의 방침 등에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또 답변에서 “KRA의 공원형 장외발매소가 수안보관광특구 내에 유치, 운영될 경우 징수교부금과 재정보전금 등으로 세수가 연간 25억 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설명하고 “충북도에 귀속되는 레저세의 상당액이 공원형 장외발매소 소재지인 수안보지역에 일정기간 재투자되도록 충북도와 충주시의 협의과정에서 최선을 다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12.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