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장외발매소
- ‘외곽 이전 요청서’ 발송·‘12만여명 서명부’ 전달
- 찬·반 팽팽한 가운데 용산구 편향된 행정 일관
개장 예정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신 용산지사에 대해 용산구가 서울 외곽 이전 요청서를 발송하고, 주민 서명부를 농림축산식품부와 KRA한국마사회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압박에 나서면서, 용산구가 정치적 논리에 편향된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질책을 받고 있다.
서울시 용산구(구청장 성장현)는 7월말부터 16개동 주민센터에서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서울시 외곽 이전 촉구 10만 서명 운동’을 대대적으로 펼치면서 12만200명의 서명을 모은 후 지난 20일 ‘용산 마권 장외발매소 서울시 외곽 이전 요청서’를 농축산부와 KRA에 전달했다.
공문은 ‘장외 발매소 이전은 청소년들의 올바른 가치관 형성과 건전한 교육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주민의 염원이고 이후 장외 발매소 동일 지역 이전시에도 지역 주민의 동의 및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와 사전 협의를 법제화하는 관련 법정을 개정해 달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한 용산구는 23일에는 주민생활지원국장을 단장으로 구의원과 주민대표, 용산구 관계자 등으로 대표단을 구성해 농축산부와 KRA를 방문해 건의서와 서명 명부를 전달했다.
용산구는 현재 농축산부의 장외지사 개설 승인 절차 및 요건에 대한 지침이 사행산업건전발전종합계획의 ‘장외발매소의 사회적 폐해를 고려해 도심 지역에 위치한 장외발매소는 시외곽 지역으로 이전한다’는 근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며 신 용산지사 이전을 막는데 행정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대해 용산지사 이전을 찬성하는 KRA용산지사이전추진위원회(양종학·김기숙 공동대표·이하 추진위)는 정치인들이 일부 주민의 민원 제기를 학습권 침해 문제로 비화하고 주민들에게 편파적 내용만을 왜곡 전파해 반대서명을 유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일부 구청관계자들과 구의원들이 정치적 논리에 휩쓸려 지역사회를 무시한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두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실제로 이전을 반대하는 주민들은 특정 정치세력의 선동에 의해 부화뇌동하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다. 특히 모 정당의 K의원이 농림축산부 등으로부터 각종 자료를 제출받아 반대하는 측에 제공했다는 의혹이 있기도 했다.
개장일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신 용산지사는 연구용역 결과와 제언에 경마산업계 안팎의 의견, 장외지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 변화에 따라 대두한 요구 등이 반영돼 선정된 새로운 장외지사 모델 가운데 ‘도심 내 복합레저형’ 모델로 설치·운영하게 된다.
도심 내 복합레저형 장외지사는 다소 부정적인 기존의 장외지사 이미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무엇보다 건전성 제고를 중시, 관람장 전 층에 지정좌석제를 시행 쾌적한 분위기의 경마 관람환경을 제공하게 된다.
지상 1층에는 사회공헌형 카페 등의 공간으로 용도를 한정, 장애가 있는 청년들에게 일터를 제공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신 용산지사는 경마가 시행되지 않는 주중(월요일~목요일)에는 용산 구민들의 문화시설과 생활체육, 복지 공간으로 기능과 구실을 할 수 있는 문화센터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8.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