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마공원
- 7월까지 전년대비 1300억원 감소 … 2분기 매출 계획대비 -3051억원
- 사감위 출범 이후 경마산업 사행산업중 최저 성장
사감위의 집중적 규제로 인해 지속적인 위축을 보여온 경마산업의 매출이 결국 마이너스 성장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직면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마사회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 발생한 매출액은 4조5181억6460만5400원으로 지난해 동기간 매출액인 4조6487억4327만8800원보다 무려 1300억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월별 매출 현황(표 참조)을 살펴보면, 1월·3월·5월·6월은 지난해에 비해 월별 매출이 소폭 증가한 반면, 1800억원이 감소한 2월을 필두로 4월·7월 매출이 상당한 수준의 감소를 보인 것을 알 수 있다.
월별 매출 변화는 해마다 월별 경마일 수 변화로 인해 생길 수 있지만, 경마 매출 감소의 심각성을 확연히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일평균 매출로 올해 월별 일평균 매출 증감률에서 1월과 6월을 제외하고는 5개월여 걸쳐 지속적인 일평균 매출 감소가 있었음이 드러났다.
올해 마사회에서 매출감소를 늦추기 위해 최대한도에 이를 정도로 경마일수와 경주 수 확대 등 배수진을 펼쳤지만, 하락하는 매출을 진정시키지 못한 것이 더욱 큰 문제점으로 다가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마사회가 하반기 매출 상승을 위해 경주수를 최대한도로 늘린 바 있기 때문에 올해 마사회가 하반기에는 경주 수나 경마일 수 조정을 통한 매출 확대를 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하반기에 접어들면서 한국마사회는 매출 보전을 위해 공휴경마와 추석주간 경마 시행을 추진했으나 유관단체나 경마팬과의 공감대 형성 실패로 인해 무산되면서 매출보전을 위한 별다른 대안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도 매출 감소를 막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올해 경마산업의 매출총량은 8조876억원으로 지난해보다 약 7천억원이 감소한 상태지만, 경마산업 자체 매출 감소로 인해 총량 하향조정에 따른 불만을 표출할 여력조차 없는 실정이다.
이렇듯 경마산업이 매출성장 둔화를 거쳐 매출 감소로 접어들게 된 것은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의 집중적 규제가 큰 몫을 했다. 사감위의 1차 종합계획은 사행산업에 공통 적용한 매출총량을 제외하고, 경마·경륜·경정에만 영업장 수 총량, 장외매출 비중 제한, 교차투표 제한, 온라인투표 제한, 전자카드 강제, 도박중독예방 활동 등을 적용함으로써 경주류에 대해 집중적 규제정책을 고수해 왔다.
결국 사감위의 경마산업에 대한 강도 높은 규제정책으로 인해 경마산업은 사감위 발족 이전인 ′08년 7조4219억원의 매출이 ′12년 7조8397억원으로 4년동안 4178억원(5.6% 증가)의 매출만이 증가하는 현상을 만들어냈다. 사감위의 최대 혜택업종으로 불리는 토토와 복권은 같은 기간 72.8%와 33.1%의 높은 증가률을 보여 업종별 규제 적용의 불합리를 극명하게 보이고 있다.
한국마사회에서 올해 전사적인 차원에서 매출감소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음에도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의 경마관계자와 경마팬들은 한국경마의 최대 위기를 맞아 세계 최저의 환급률을 필두로 한 한국경마의 구조 자체에 대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마팬에게 손실을 강요하고 있는 현재의 경마구조와 집중적 규제하에서 한국경마는 보랏빛 미래를 꿈꾸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
△ 전년동기 대비 월별 매출 현황
| 구분 | 2013(월매출/일평균매출) | 2013(월매출/일평균매출) | 증감(월매출/일평균매출) |
| 1월 | 462,557,815,800/51,395,312,867 | 624,016,083,700/52,001,340,308 | 34.9%/1.2% |
| 2월 | 659,955,939,600/54,996,328,300 | 479,305,675,200/53,256,186,133 | -27.4%/-3.2% |
| 3월 | 757,639,862,600/54,117,133,043 | 786,000,023,100/52,400,001,540 | 3.7%/-3.2% |
| 4월 | 730,564,895,700/56,197,299,669 | 617,763,269,300/51,480,272,442 | -15.4%/-8.4% |
| 5월 | 633,775,060,200/52,814,588,350 | 646,902,495,100/49,761,730,392 | 2.1%/-5.8% |
| 6월 | 686,591,088,700/49,042,220,621 | 730,244,239,300/52,160,302,807 | 6.4%/6.4% |
| 7월 | 717,658,616,200/55,204,508,938 | 633,932,819,700/52,827,734,975 | -11.7%/-4.3% |
| 계 | 4,648,743,278,800/53,433,830,791 | 4,518,164,605,400/51,932,926,499 | -2.8%/-2.8% |
△2013 상반기 사행산업별 총매출 현황(단위 : 억원)
| 구분 | ′12년 2분기 실적 | ′13년 2분기 실적 | 전년대비 증감률 | 계획대비 증감률 |
| 내국인카지노 | 2,939 | 2,993 | 101.8% | 98.9% |
| 경마 | 20,509 | 19,949 | 97.3% | 86.7% |
| 경륜 | 6,386 | 6,063 | 94.9% | 87.7% |
| 경정 | 1,959 | 1,999 | 102.0% | 95.7% |
| 복권 | 7,865 | 8,048 | 102.3% | 98.1% |
| 체육진흥투표권 | 6,687 | 7,401 | 110.7% | 99.5% |
| 소싸움 | 29 | 52 | 179.3% | - |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8.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