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장외지사 유치반대 시민연대
- 유치추진위원회, 경제 활성화·지역 문화복지 향상
- 유치반대시민연대, 도박장 유치 포기 주장
충북 충주시가 한국마사회의 장외지사(마권 장외발매소)를 유치하려 하자 수안보 주민과 일부 단체가 조직을 구성하고 적극적인 찬·반 견해를 밝히면서 갈등을 빚고 있다.
‘수안보 말 문화 복합 레저센터’ 유치추진위원회는 12일 충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는 충주시의 말문화 복합레저센터 조성을 적극 지지하며, 이는 관광특구인 수안보 지역 경제활성화와 문화복지수준을 향상시키는 절호의 기회로 반드시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추진과정에서 일부 단체의 이념적 정치적논리를 단호히 배격하고,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는 불법사설도박과 다르며, 법의 테두리에서 이뤄지고, 장외발매소를 이유로 사업의 취지를 오도하지 말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유치추진위는 수안보관광협의회가 주축이 돼 지난 11일 결성됐으며, 수안보 지역 각종 직능단체와 김헌식 전 충주시의장, 주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한편, 13일에는 충주농민회와 전교조 충주지회, 충주장애인철폐연대 등이 참여한 화상경마장 유치 반대 충주 시민연대가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종배 충주시장과 충주시는 도박장에 불과한 화상경마장 유치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충주시가 승마산업 육성을 위해서라고 하지만 사실은 도박장을 유치하는 것”이라며 “진정으로 승마산업 육성을 원한다면 화상경마장 유치는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민연대는 “충주시가 화상경마장 유치 포기 선언을 할 때까지 시민 서명운동과 1인 시위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그 동안 개별적인 입장표명 등 산발적 활동에 그쳤던 찬·반 양측은 각각 유치위와 반대시민연대를 조직해 본격적인 활동을 예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주시 관계자에 따르면 ‘수안보 말 문화 복합 레저센터’ 사업에 관심을 보이는 몇몇 투자자들이 사업 문의를 거쳐 부지 물색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KRA한국마사회는 올해 전국에 공원·복합레저형 경마 장외발매소 5곳을 추가 설치하기 위해 사업 신청자를 모집 중이다. 충북 도내에서는 경마 장외발매소 설치를 놓고 청주시의 장애인단체와 충주시의 개인 업체가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충주시는 올해부터 오는 2015년까지 수안보온천관광특구에 공원, 문화, 레저를 합친, 말문화 복합레저타운을 조성할 계획으로 한국마사회와 협의를 거쳐 지난 6월부터 올 연말까지 민간투자자를 모집하고 있다.
총 사업비 350억원(건물 3400억원, 승마장 50억원)이 투입되는 복합레저센터는 승마힐링센터와 마권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 말 동물원과 승마공원, 승마장 등이 들어서며 마사회와 충주시, 민간투자의 3자공동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권순옥 margo@krj.co.kr 작성 2013.08.14
